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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나! 손흥민 사용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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봤나! 손흥민 사용설명서

입력
2017.10.23 18:01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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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 스피드로 수비라인 돌파

EPL 정규리그 첫 골 시즌 2호골

토트넘, 리버풀에 4-1 대승

내달 평가전 앞둔 국가대표팀

손흥민 활용 실마리 제공할 듯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올 시즌 정규리그 1호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토트넘 손흥민이 23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두 번째 골이자 자신의 올 시즌 정규리그 1호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EPA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5)이 9경기 만에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7~18시즌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정규리그 1호골이자 시즌 2호골을 작렬하며 팀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해리 케인(24ㆍ잉글랜드)의 첫 골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전반 11분, 손흥민의 폭발적인 스피드와 득점 감각이 빛났다. 역습 상황에서 케인이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자 손흥민은 반대편에서 전력 질주해 위치를 확보했다. 이후 케인의 패스를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갈랐다. 지난 달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넣은 뒤 약 한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특히 개막 후 정규리그 첫 골이라 더 의미가 있었다.

손흥민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는 모습. 런던=EPA 연합뉴스
손흥민이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을 터트리는 모습. 런던=EPA 연합뉴스

추가골 기회도 있었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25ㆍ덴마크)의 침투 패스를 가슴으로 절묘하게 받은 뒤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크로스바를 튕겨 아쉬움을 남겼다. 2-1로 추격을 허용한 전반 28분에는 델레 알리(21)의 스루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지만 오른발 땅볼 슈팅이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토트넘은 전반 추가시간 알리의 득점으로 전반을 3-1로 마쳤고, 후반 10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케인이 추가골을 넣어 4-1까지 달아났다. 손흥민은 후반 24분 무사 시소코(28ㆍ프랑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토트넘은 4연승을 질주하며 승점 20으로 3위 자리를 지켰다.

경기 뒤 유럽 축구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7.93점을 줬다. 2골-1도움을 기록한 케인(9.39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이날 손흥민의 활약은 전술 실험에 나선 축구 대표팀에도 ‘힌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표팀을 이끄는 신태용(47)감독은 지난 추석 연휴에 펼쳐진 유럽 2연전(러시아ㆍ모로코)에서 손흥민을 스리백 전술의 왼쪽 날개로 기용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수비 부담 때문에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 하고 페널티킥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날 손흥민이 기회를 잡은 모습은 모두 순간 스피드를 앞세워 최종 수비라인 사이를 뚫고 들어가며 나왔다. 이는 다음달 콜롬비아, 세르비아와 A매치 2연전을 준비하는 신 감독에게도 시사점을 준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리버풀 전 하프타임 때 경기장에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리버풀 전 하프타임 때 경기장에서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한편, 이날 경기는 8만827명의 관중이 입장해 리그 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했다. 종전 기록은 2007년 3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홈 구장인 올드 트래퍼드에서 블랙번을 4-1로 물리칠 때 입장했던 7만6,098명이었다. 또한 이날 웸블리 스타디움에는 아르헨티나의 축구 전설 디에고 마라도나(57)와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39ㆍ미국)도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마라도나는 하프타임 때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자신의 이름과 등번호 10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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