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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 WBC 마이크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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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토마’ 이병규 WBC 마이크 잡는다

입력
2017.02.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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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방송 해설위원 변신… 박찬호ㆍ박명환과 중계진 합류

지난해 말 은퇴 기자회견을 하던 이병규. LG 제공
지난해 말 은퇴 기자회견을 하던 이병규. LG 제공

지난 시즌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프로야구 LG의 이병규(43)가 다음달 개막하는 야구 국가대항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방송 해설위원으로 변신한다.

이병규는13일 올해 WBC를 국내에 단독 중계하는 종합편성채널 JTBC가 발표한 대회 중계 해설진에 박찬호, 박명환(전 NC 투수코치)과 함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1월24일 은퇴 선언 후 해외 연수를 추진 중인 이병규는 WBC가 단기전이며 국제대회인 만큼 잠시 짬을 내 새로운 경험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병규는 전성기 시절 태극마크를 달고 최고 활약을 펼친 한국 야구의 산 증인으로 누구보다 생생한 목소리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힌국일보와의 통화에서“야구 발전에 도움이 되고, 내 스스로도 공부가 될 수 있는 길을 여러 모로 모색하고 있다”면서 “방송 경험을 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 2년 차인 1998년 첫 드림팀이 출전한 방콕아시안게임에서 홈런 4개를 포함해 12타점을 올려 금메달의 주역이 됐고, 2000년시드니올림픽에서는 외야 전 포지션을 오가며 13안타, 도루 4개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표적이 되기도 했다. 2002년부산아시안게임에서도 타율 3할6푼4리로 금메달에 앞장섰다.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7 WBC 서울라운드는 3월 6일 한국-이스라엘 경기로 개막한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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