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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T서비스 협력업체 재하도급 거래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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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IT서비스 협력업체 재하도급 거래 없앤다

입력
2017.08.1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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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계약 체결, 대금 현금 지급

200여곳 1100억원 거래 규모

특허 무상제공도 2배 가까이 늘려

“동반성장과 상생협력 첫 단계”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에서 조대식(앞줄 가운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협력업체 비씨엔씨 김돈한(앞줄 왼쪽) 대표, 유진테크 엄평용(앞줄 오른쪽) 대표가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함께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에서 조대식(앞줄 가운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협력업체 비씨엔씨 김돈한(앞줄 왼쪽) 대표, 유진테크 엄평용(앞줄 오른쪽) 대표가 손을 맞잡고 동반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SK그룹 제공

SK그룹 지주사인 SK㈜가 1, 2차 협력업체간 재하도급 거래를 없애기 위해 모든 정보기술(IT) 서비스 중소 협력업체와 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SK와 거래하는 IT 서비스 협력업체들은 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받게 돼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된다. 이번 조치로 혜택을 보는 협력업체는 200여 곳이며, 추가 현금 결제 규모는 연간 1,100억원에 달한다.

SK는 지난 9일 1차 IT서비스 협력업체들에게 ‘동반성장ㆍ상생협력 협조 안내문’을 발송했다고 10일 밝혔다. 안내문에는 모든 IT 중소협력업체와 직계약해 재하도급 거래 구조를 없애겠다는 회사의 방침이 담겼다. SK는 관련 문의 창구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SK그룹 주요 계열사와 협력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함께 하는 성장’ 상생 결의대회 직후 이뤄진 조치로, 동반성장의 해법을 구체화한 것이다. SK는 2015년 8월부터 재하도급 사전 승인 제도를 통해 2차 협력업체 발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전까지 10%(130여개 업체)였던 재하도급 비율은 지난해 1.7%(20여개 업체)로 낮아졌다.

SK의 1차 협력업체들에는 거래 대금 100% 현금 지급과 무상 특허 개방 확대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그 동안 SK는 용역 중심의 하도급 대금은 100% 현금으로 지급했지만 하드웨어ㆍ소프트웨어 등 상품 구매 때는 어음 결제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상품 구매를 포함한 중소 협력업체와의 모든 거래가 100% 현금화된다.

SK는 그동안 협력업체에게 무상으로 제공하던 특허도 기존 37종에서 60여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개방되는 특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스마트카드, 3D솔루션, 배터리 관리시스템(BMS), 위치정보, 이동통신 분야의 다양한 기술들이다.

SK㈜ C&C 정풍욱 구매본부장은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의 첫 단계는 직계약을 통한 재하도급 구조 최소화”라며 “IT서비스 사업 전반에 직계약 구조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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