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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평균 연령 41.1세… 일터, 빠르게 늙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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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평균 연령 41.1세… 일터, 빠르게 늙어간다

입력
2017.05.0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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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015년 평균 2.1세 증가

여성ㆍ영세사업장서 고령화 가팔라

우리나라 산업 역군들이 늙어가고 있다. 평균 연령이 41세를 훌쩍 넘어선 데다가 노령화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 기업의 부담은 증가하고 생산성은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의 ‘산업 일꾼들이 늙어간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대 초 30대 중반이던 전 산업 평균연령은 2013년 40세를 돌파한 데 이어 2015년 41.1세까지 상승했다. 특히 최근 5년간 취업자 평균연령 증가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가파르다. 연구원이 5년 간격으로 취업자 평균연령 증가 속도를 분석한 결과, 1995→2000년 1.2세, 2000→2005년 1.4세, 2005→2010년 1.3세씩 늘어났다. 그러나 2010→2015년에는 무려 2.1세가 증가했다.

직장인 고령화는 평균수명 상승과 복지정책 부족 등에 고령자들은 일터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청년들은 일터로 새로 진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95년 전체 고용자 중 2.2%에 불과했던 60세 이상 취업자 비중은 꾸준히 상승해 2015년 6.5%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40대는 19.0%에서 27.5%로, 50대는 9.9%에서 18.2%로 늘어났다. 반면 취업자 중 비교적 젊은 편에 속하는 29세 이하 취업자와 30대 취업자 비중은 크게 감소했다. 29세 이하 취업자 비중은 같은 기간 36.4%에서 18.0%로 반토막이 났고, 30대 취업자 비중도 32.5%에서 29.8%로 줄었다.

인력 고령화 속도는 여성, 저부가가치 업종, 30인 이하 영세사업장 취업자 등에서 두드러졌다. 고연령층이 저소득 일자리에 몰리고 있다는 얘기다. 2010년 36.1세였던 여성 취업자 평균연령은 2015년 39.6세로 3.5세나 늘어났다. 보고서는 “간병인 등 요양보호, 마트 점원 등 생산성이 낮은 저임금 업종에 고연령 여성들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는 농림어업(45.1세) 광업(49.2세) 등 1, 2차 산업에 종사하는 취업자들과 부동산임대(54.6세) 운수업(46.9세) 등 저부가가치 산업 종사자들의 평균연령이 높았다. 규모별로는 5~9인 규모 사업장(42.1세) 10~29인 규모 사업장(42.3세) 등 30인 이하 영세사업장의 취업자 평균연령이 전체 평균을 웃돌았다. 300인 이상 규모 사업장은 평균 30대 후반이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취업자가 지나치게 고령화하면 기업들의 부담이 커지고 일부 업종은 구인난에 시달릴 수도 있다”며 “청년 실업 문제 해결과 고령자들의 생산성 유지를 위한 다각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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