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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순의 시선] 복조리로 일군 사랑

입력
2016.02.22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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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한국일보]정월 대보름인 22일 사랑의 쌀모음 항아리 옆에 달려 있는 복조리.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2016-02-22(한국일보)
[저작권 한국일보]정월 대보름인 22일 사랑의 쌀모음 항아리 옆에 달려 있는 복조리. 신상순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2016-02-22(한국일보)

조리는 쌀을 이는 도구다. 알곡을 씻어 물에 담그고 조리로 솜씨 있게 살살 저어주면 잡돌과 필요 없는 이물질은 걸러지고 하얀 쌀만 소복하게 담긴다. 그 모습이 이세상의 온갖 잡것을 피해 복만 쏙쏙 뽑아 올리는 것 같아 사람들은 ‘복조리’라 이름 붙였다. 정초가 되면 복을 사듯 이것을 사서 집안에 걸고 복이 모이기를 기다렸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정월대보름. 서울의 한 동사무소에 마련된 쌀 모음 항아리에 오색 복조리가 달렸다. 대나무로 만든 복조리가 오가는 사람들에게 속삭인다.‘이웃을 사랑하세요’복을 일구는 복조리가 전하는 족집게 복받기비법이다.

선임기자ss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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