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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명장 평가해 보라” 인천 명장 면접서 부적절 질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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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명장 평가해 보라” 인천 명장 면접서 부적절 질문 논란

입력
2017.10.1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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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인 지칭하며 비하 유도해

탈락 기능인 “행정소송 할 것”

인천지하철 1ㆍ2호선 인천시청역 중앙홀에 마련된 ‘인천시 명장의 전당’. 인천시 제공
인천지하철 1ㆍ2호선 인천시청역 중앙홀에 마련된 ‘인천시 명장의 전당’.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올해 처음으로 지역산업 발전에 기여한 최고 숙련기능인에게 수여하기 시작한 ‘미추홀 명장’ 선정 과정에서 대한민국 명장인 특정인을 평가해달라는 요구를 후보자에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21개 분야 90개 직종을 대상으로 서류평가와 현장실사, 면접 등을 거쳐 미추홀 명장 2명을 선정했다. 이들은 5년간 매년 100만원의 기술장려금을 지원받고 인천시 명장의 전당에도 등재된다.

선정은 시 일자리경제국과 한국산업인력공단, 중부지방고용청 관계자, 인천시의원, 대한민국 명장 등 7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했다. 서류평가는 4명이 통과했으나 자동차정비 직종의 A씨 등 2명이 현장실사와 면접 후 최종 탈락했다.

심사위는 7월 최종 면접 과정에서 A씨에게 “대한민국 명장 가운데 품격 등이 명장에 미치지 못하는 분들이 있다”면서 대한민국 명장으로 방송에 출연하는 등 유명세를 탄 특정인을 평가해달라고 요구했다. 특정 명인을 대상으로 품격을 운운하며 사실상 비하하는 발언을 유도한 것이다.

A씨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심사위원이 ‘인천에 000 명장 한 분 있는 것 아시죠? 평가해 달라’고 했다”며 “평가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더니 다른 심사위원이 ‘심사위원들이 비밀을 지켜줄 테니 얘기해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류평가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도 탈락한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라며 “심사위원 명단도 비공개됐는데 이와 관련해 국민신문고에 민원을 내고 행정소송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특정인을 지칭한 것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발언은 없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서류평가를 통과한 4명 전원이 미추홀 명장에 선정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심사위의 결정은 공정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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