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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항고속도 터널 화재 23명 부상… 시민의식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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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포항고속도 터널 화재 23명 부상… 시민의식 빛났다

입력
2018.06.22 17:37
수정
2018.06.23 00: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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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입차 막고 대피 도와 피해 줄여

22일 오후 울산~포항고속도로 범서제2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로 터널 입구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22일 오후 울산~포항고속도로 범서제2터널에서 발생한 차량 화재로 터널 입구에서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22일 울산∼포항고속도로 범서제2터널에서 차량 화재가 발생해 20여명이 연기를 흡입했지만 차량 운전자들이 수신호로 차량 진입을 막고 대피를 돕는 등 시민의식을 발휘해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7분쯤 “울산 울주군 범서읍 범서제2터널 안에서 화물차에 불이 났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소방당국은 2개 이상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 출동 1시간여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사고 당시 600m 길이의 터널 안에는 20여대의 차량이 운행 중이었고 23명이 연기를 흡입, 이 중 3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경상이다.

불이 나자 몇몇 운전자들이 차량용 소화기를 꺼내 직접 불을 끄려 했지만, 불꽃이 너무 강해 진화를 포기하고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운전자들은 다른 운전자에게 소리쳐 대피를 유도하거나, 터널로 진입하는 차들을 수신호로 후진시켜 더 큰 피해를 막았다.

트레일러 운전기사 이모(51)씨는 “갑자기 시커먼 연기가 몰려왔고 터널 내 전기가 나갔다"면서 "차를 버리고 터널 밖으로 대피하면서 새로 진입하려는 차량을 후진시켰다"고 말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터널 길이가 비교적 짧고, 한국도로공사 등이 신속하게 대응에 나서 대형 사고로 번지지 않았다”면서 “특히 터널 내 운전자들의 침착하고 적절한 대처가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화재 차량은 사료를 싣고 울산에서 포항으로 달리던 8톤 화물차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갑자기 타이어에 펑크가 나면서 불이 났다"는 운전자 A씨(55)씨 말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 사고로 울산에서 포항 방면 고속도로가 3시간 가까이 통제되면서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울산=목상균 기자 sgmok@hankookilbo.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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