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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도 하이패스처럼 지나가면 계산… 코레일, ‘스피드 게이트’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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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철도 하이패스처럼 지나가면 계산… 코레일, ‘스피드 게이트’ 도입

입력
2018.06.19 16:39
수정
2018.06.19 20:51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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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가 지난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토교통 기술대전’에서 전철역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스피드 게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관계자가 지난 7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토교통 기술대전’에서 전철역 개찰구에 교통카드를 찍지 않아도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스피드 게이트’를 시연하고 있다. 코레일 제공

고속도로 하이패스처럼 전철역 개찰구를 통과하면 자동으로 운임이 계산되는 시스템이 도입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올해 시범 운용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코레일은 개찰구 자동 요금결제 시스템인 ‘스피드 게이트’를 개발해 오는 11월 서울지하철 1호선 구로역에 시범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스피드 게이트는 승객이 스마트폰에 교통카드 애플리케이션(모바일 레일플러스)을 설치하고 블루투스 기능을 활성화하면 개찰구를 통과할 때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코레일은 앞서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국토교통 기술대전’을 통해 시스템을 공개한 바 있다.

스피드 게이트가 설치되면 승객이 교통카드나 휴대폰을 개찰구 단말기에 일일이 접촉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복잡한 출퇴근 시간에 개찰구 통과 시간이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양손에 짐을 들고도 편리하게 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코레일은 우선 11월 자사 직영 전철역 중 하나로, 광역철도를 이용하는 수도권 시민들의 관문 역할을 하는 구로역에서 스피드 게이트를 시범 운영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살피기로 했다. 긍정적 성과를 거둘 경우 내년 초부터 경의중앙선 일부 노선으로 시스템을 확대 적용한다.

그러나 스피드 게이트의 효용성이 입증되더라도 보급은 다소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이유는 복잡한 현행 수도권 전철 운영 체계 때문이다. 현재 코레일이 단독 운영하는 전철은 경의중앙선이 유일하며, 서울지하철 1ㆍ3ㆍ4호선의 경우 시내는 서울교통공사가, 시 외곽과 경기권은 코레일이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예컨대 4호선은 서울교통공사가 사당역까지 운영을 맡고 남태령역 이하 노선은 코레일이 운행을 책임지고 있다. 1호선은 용산ㆍ구로역과 경기도 내 전철은 코레일이, 나머지는 서울교통공사가 총괄한다. 서울 강남구 선릉역의 경우 2호선은 서울교통공사가 운영하지만, 2호선과 연결된 분당선은 코레일이 관리한다.

코레일 관계자는 “시범 운영 구역 외 다른 노선으로 시스템 운영 범위를 확장할지 여부는 승객들의 이용 패턴과 효용성 등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며 “스피드 게이트 운용의 안정성이 검증된다면 서울교통공사를 포함한 다른 수도권 전철 운영사들에게 시스템 공유나 도입을 권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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