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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옥탑방살이 끝낸 박원순 “강북 주거ㆍ철도 등 1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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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옥탑방살이 끝낸 박원순 “강북 주거ㆍ철도 등 1조 투자”

입력
2018.08.19 16:41
수정
2018.08.20 00:4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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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 1000호 매입 청년주택으로

비강남권 경전철 4곳 재정 투입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인 강난희 여사와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한달살이'를 끝내며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부인 강난희 여사와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서 '옥탑방 한달살이'를 끝내며 주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19일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살이를 한달 만에 끝내며 빈집 매입 재생 등 대대적 강북 투자계획을 내놨다.

박 시장은 이날 강북문화예술회관에서 ‘강북 우선투자’ 지역균형발전 정책구상을 밝히면서 우선 지역 활력을 떨어뜨리는 빈집을 재생하는 시책을 새롭게 도입한다고 밝혔다. 시는 내년 400호, 2022년까지 1,000호의 빈 집을 직접 매입해 고치고 청년 임대주택으로 분양할 계획이다. 이는 옥탑방의 한 이웃 할머니가 박 시장에게 “밤이면 빈 집에서 비명소리가 난다”며 불편을 호소한 게 계기다. 일본의 지방자치단체가 빈 집을 직접 매입해 공공임대 하는 것을 참고했다.

또 경제성이 없다며 사업자가 나서지 않아 답보된 비 강남권 도시철도(경전철) 사업에 시 재정을 직접 투입한다. 면목선, 우이신설선 연장선, 난곡선, 목동선이 대상으로 2022년 조기 착공한다. 이 역시 오르막이 많아 기존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어려운 지형 특성에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시는 경사형 모노레일, 곤돌라 등 새 유형의 교통수단도 2020년부터 권역별, 이후 자치구 별로 1개씩 설치를 추진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서울연구원, 인재개발원 등 강남에 위치한 공공기관을 강북으로 옮겨 지역균형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시는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이를 검토하고 연내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는 ▦2019년~2022년 1조원 규모의 균형발전 특별회계 조성 등 강북 지역 집중 예산투자 ▦전통시장 뿐 아니라 소상점가에 시가 컨설팅을 제공하고 빈 점포를 공동 작업공간으로 활용하는 ‘생활상권 프로젝트’ 확대 ▦강북 소재 대학과 주변 고등학교 연계 교육 프로그램 제공 ▦신설 돌봄시설 90%이상 비 강남권 배치 ▦강북권 시립 어린이 전문 병원 설립 등도 추진한다.

박 시장은 “옥탑방에서 제일 많이 고민 한 게 강남북 격차와 해소 방안”이라면서 “쇼라고 말하는 사람이 와서 한달 살아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다. 1년에 한번씩 이런 쇼라도 했으면 우리 국민들이 지금보다 행복했을 것이고, 이벤트도 매일 하면 생활”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장기간 중단된 우이동 유원지(파인 트리) 개발사업에 대해 “어떡하든 재개하고 2020년 무렵까지 준공을 완료하겠다”고 했다가 “사실은 시작되지 말아야 할 프로젝트였다”고 우왕좌왕 하기도 했다. 또 삼양동에 미아역~오패산 정상 모노레일 설치 등 갖가지 시책을 쏟아내 실현 여부에 일부 우려를 샀다.

김청환 기자 ch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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