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인 기자

등록 : 2018.02.01 17:15
수정 : 2018.02.01 20:23

삼성전자 ‘액면분할’ 카드에도... 외국인 기관은 매도세 일관

등록 : 2018.02.01 17:15
수정 : 2018.02.01 20:23

1월 한달간 80만주 판 외국인ㆍ기관, 매도세 여전

주가도 240~260만원 ‘박스권’에 갇혀

일부 증권사 실적발표 이후 ‘목표가 하향’

“투자기회 확대 긍정적이지만 본질적 가치 변화 없어”

1월 31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사옥에 걸린 사기. 신상순 선임기자

삼성전자가 50대1의 비율로 주식을 액면분할하겠다는 호재를 내 놨지만 외국인과 기관투자자의 매도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되레 목표 주가를 10만~15만원 낮춘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시장은 액면분할보단 지난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정보기술(IT) 업황과 실적에 더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일 4,000원(0.16%) 하락한 24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투자자가 4만4,600주, 외국인이 8만5,800주의 매물을 쏟아냈다. 기관과 외국인은 1월에도 삼성전자 주식 80만주를 시장에 내놓았다. 이 중 49만주를 개인이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삼성전자에서 발을 빼고 있는 것은 올해 메모리반도체 업황이 지난해보다 부진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도 290만원에서 28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같은 달 JP모건도 삼성전자를 국내증시 최선호주에서 제외했다.

국내 증권사도 액면분할은 긍정적이지만 실적이 우려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액면 분할로 개인주주들의 투자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스마트폰 수요 부진의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 확인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2년만의 실적 추정치 하향’이라는 삼성전자 실적 분석 보고서를 내고 목표주가도 325만원에서 310만원으로 15만원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아이폰X의 판매량 부진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도 압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예상 영업이익은 65조8,760억원에서 60조5,670억원으로 낮췄다. 한국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것은 ‘갤럭시 노트 리콜 사태’가 발생한 2016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메리츠종금증권과 현대차투자증권도 이날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10만원씩 낮췄다. 노근창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아이폰 X의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40%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상장회사 주주총회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열고 12월 결산법인인 상장기업이 이듬해 3월 말까지 주총을 열도록 한 ‘상장폐지ㆍ관리종목 지정 요건’을 폐지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주총 집중일을 피하는 상장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주총 자율분산 프로그램’을 상장회사협의회와 코스닥협의회 주관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3월 매주 금요일마다 200여개의 상장사가 동시에 주주총회를 여는 ‘슈퍼 주총데이’ 문제가 해소될지 주목된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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