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나의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27일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 남측 평화의 집 2층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타원형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시선을 마주했다. 남측에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배석했고 북측은 김영철 당 부위원장과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참석해 이들을 마주했다. 김 부위원장과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판문점에 등장할 때부터 가장 최측근에서 수행하며 북한 실세임을 다시 입증했다.
두 정상 사이에는 2018㎜ 길이의 타원형 테이블이 놓였다. 청와대는 한반도 평화 정착의 역사적 전환점이 될 2018년을 상징하는 숫자라는 의미를 담았다. 또 남북 정상이 앉을 의자의 등받이 최상부에는 제주도와 울릉도, 독도까지 그려진 한반도 문양을 새겨 돋보이게 했다. 양 정상의 의자는 흰색, 배석자 의자는 노란색이다.
정상회담장을 장식할 꽃은 '꽃의 왕'이라 불리는 작약, '우정'의 의미를 지닌 박태기나무, '평화'라는 꽃말을 가진 데이지, 비무장지대 일대에 자생하는 야생화, 제주 유채꽃을 사용했다. 이 꽃들은 한국적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번영의 의미를 지닌 달항아리에 담긴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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