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섬 제주’ 밑그림 나왔다
2030년까지 운행차량 100% 전기차 전환
중장기 계획 마련 2조 8,117억원 투입
제주지역내 모든 차량을 2030년까지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밑그림이 나왔다.
9일 제주도가 발표한 ‘바람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의 글로벌 메카 제주, 전기차 중장기(2015∼2030) 종합계획(안)’에 따르면 2030년까지 운행 차량 37만 7,000대 모두를 풍력과 태양광발전으로 생산한 전기 에너지를 이용하는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국비 1조 5,625억원, 도비 5,486억원, 민자 7,006억원 등 모두 2조 8,117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2017년까지 전체 운행 차량의 10%인 2만 9,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키로 했다.
도는 전기차 보급 확대와 병행해 충전인프라도 단계적으로 구축키로 했다.
2017년까지 완속충전기 1만 9,270기와 급속충전기 2,110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2030년까지 완속충전기 12만 2,189기, 급속충전기 1만 6,028기를 확보키로 했다. 또 민간 유료충전서비스 사업 모델을 도입하는 방식으로 24시간 충전인프라를 늘리고, 이동형 충전기 사용제도도 도입할 방침이다.
도는 이번 중장기 사업계획에 전기차 신산업 및 전후방 연관산업 육성을 비롯해 ▦전기차 이용 편의 증대 ▦전기차 문화 조성 및 인식 개선 ▦전기차 수리 시스템 정립과 보험체계 개선 등도 포함시켰다.
도는 이번 계획이 완료되면 연간 이산화탄소 90만 4,000톤을 줄이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소나무 655만 9,00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또 연간 유류비 9,048억원, 에너지 비용 1,783억원이 각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됐다. 탄소배출권 구매비용도 91억 3,900만원을 줄일 수 있고,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는 788억 5,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도 관계자는 “이달 중 종합계획을 확정ㆍ발표하고, 이어 2년마다 정부 정책과 환경 변화 등을 고려해 보완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전기차를 보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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