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혼영족’ 5년 새 2배… "주말보다 주중에 더 봐요"

알림

‘혼영족’ 5년 새 2배… "주말보다 주중에 더 봐요"

입력
2017.06.06 16:12
0 0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영화 시장에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나를 위해 소비하겠다는 솔로이코노미의 바람이 거세다. 극장도 과거처럼 여럿이 즐기는 공간이 아닌 혼자 사색하는 곳으로 변화하고 있다. 홀로 당당하게 극장을 즐기는 이들(혼영족)의 특징은 뭘까.

CJ CGV 리서치센터가 올해 1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전체 관객(CGV회원 기준) 중 1인 관객 비율을 조사한 결과, 2012년 7.7%에서 16.9%로 증가했다. 5년 사이 혼영족이 2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홀로 영화를 본 경험도 2014년 25.6%, 2015년 29.2%, 지난해 32.9%로 계속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혼영족은 앞으로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영화 팬들이 지인과 함께 영화를 즐기기 위해 주로 주말에 극장을 찾는 것과 달리 혼영족은 주말보다 주중에 주로 영화를 관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GV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를 맞춰 누군가와 함께 극장을 찾기보다는 홀로 맘에 내킬 때 영화를 즐기기 위한 경향이 나타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영족이 선택하는 영화도 2인 이상 같이 볼 때와 차이가 났다. 온전히 취향대로 선택하는 것이다. 지난해 최고 흥행작인 ‘부산행’은 혼영족, 일반 관객 모두 가장 많이 본 영화였으나, 초대형 스크린 방식을 이용한 촬영기법(IMAX 3D)이 특징이었던 ‘닥터 스트레인지’나 끔찍한 장면이 많았던 스릴러 영화 ‘곡성’ 같은 영화의 경우는 혼영족의 선택이 집중돼, 혼영족 만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지난해 관객 설문에서도 ‘혼자 영화를 볼 때 주위를 의식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2015년(62.5%)에 비해 12.6%포인트 증가했다.

혼영족은 또 영화를 극장에서만 즐기지는 않았다. 올해 혼영족이 극장에서 관람한 평균 영화 수는 2.5편으로 일반 관객(2.9편)에 비해 적었다. 지난 한 해 동안도 3.3편으로, 일반 관객보다 1.5편 부족했다.

CGV 관계자는 “인터넷으로 손쉽게 영화 등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인터넷 동영상(OTT) 플랫폼 활용도가 높은 듯하다”며 “앞으로 혼영족을 어떻게 극장에 끌어들이느냐가 업계에선 큰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