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원장 밝혀… 물수능 예고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2일)을 한 달 앞둔 1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을 둔 불교 신자들이 두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newsimg.hankookilbo.com/2015/10/11/201510111648926265_1.jpg)
김영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이 다음달 12일 치러질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난도를 올해 모의평가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상위권 학생을 걸러내기 위한 고난도 문제 역시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지난해와 같은‘물 수능’이 예상된다.
김 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모의평가부터 9월 모의평가, 본 수능은 일관된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11일 밝혔다. 이어 “이 정도 수준이면 대학들이 (최상위원 학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하는 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생들의 학업부담 및 사교육비 감소를 위해 쉬운 수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앞서 9월 모의평가는 영역별 만점자 비율이 국어A형 6.12%, B형 1.29%였고, 수학A형 1.17%, B형 4.11%, 영어 4.64% 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수능 역시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을 못 받는 경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달 발표된 ‘2015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수능제도 변화 방안와 관련, “수능이 실시된 지 20년이 된 만큼, 근본적인 변화를 검토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내신과 별도로 대학에 가는 ‘패자부활전 통로’인 만큼, 정시 비중의 20~30%로 남아있어야 한다”며 일정 수준의 영향력을 유지할 의사를 밝혔다. 이밖에 2018학년도 영어 절대평가 도입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부담이 줄어들 것이며, 전형 다양화로‘대학별 고사’로 확대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수기자 ddack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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