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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여성 "유방암 자가 검진법 정확히 안다" 2~3%에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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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대 여성 "유방암 자가 검진법 정확히 안다" 2~3%에 그쳐

입력
2015.07.17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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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40세를 넘기면 1~2년 간격으로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술을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여성은 40세를 넘기면 1~2년 간격으로 임상진찰과 유방촬영술을 하는 것이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우리나라 30~40대 여성은 유방암에 대한 관심이나 지식이 너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이사장 한세환 아주대병원 유방센터장)가 국내 30~4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인식 실태 조사’를 한 결과, 유방암 자가검진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여성은 100명 중 2~3명에 불과했고, 10명 중 8~9명이 자가검진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다.

이들 조사 대상 여성의 25.3%는 암을 가장 두려운 질병으로 꼽았다. 발병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암으로는 응답자의 46%가 위암을 지목했고, 유방암을 꼽은 응답자는 5.2%에 그쳤다.

국내 연간 유방암 증가율(2012년 기준)은 5.8%로, 갑상선암(22.6%), 전립선암(12.7%)에 이어 세 번째에 해당한다.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지목된 위암은 매년 소폭으로 줄어들었다. 송병주 서울성모병원 유방암센터장은 “육류 위주의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가 유방암 증가율을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또, 응답자의 48.7%는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으로 자궁경부암을 꼽았다. 그러나 실제로는 갑상선암을 제외하면 유방암 환자가 연간 1만6,5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대장암(1만1,543명), 위암(1만8명) 순이었다. 자궁경부암 환자는 유방암의 20% 수준인 3,548명이었다.

유방암은 의료비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성원 학회 홍보이사(대림성모병원 유방센터장)는 “진단부터 사망까지 진료비를 계산했을 때 총 진료비는 2,000만원이 넘는 암은 유방암(2,079만원)이 유일하다”고 했다.

하지만 응답자 가운데 유방암 의료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은 3.4%에 불과했다. 50.5%가 진료비가 가장 많이 든다고 답한 간암의 진료비는 유방암의 절반 수준인 1,032만원이었다.

유방암을 예방하려는 노력도 부족했다. 가슴을 손으로 만져 멍울 등을 확인해 본 적이 있다고 답한 여성은 56.3%나 됐지만, 매월 1회 권고 주기를 지키는 30~40대 여성은 13.5%에 불과했다. 특히 자가검진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여성은 2.8%에 그쳤다.

학회는 유방암을 조기 진단하려면 30세 이후부터 매월 유방 자가진단을 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게 임상 검진을 받으라고 권고하고 있다. 또,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장한다.

한세환 학회 이사장은 “유방암은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조기에 발견한다면 5년 생존율이 90%가 넘는다”며 “학회에서 권고하는 연령별 검진단계에 따라 자가검진과 정기검진을 계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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