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출력실험 실패로 노심녹아
열흘간 방사능 유출…수백만명 피해
1986년 4월26일 새벽 1시23분 당시 소련, 현 우크라이나에 위치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4호기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전기출력을 높이는 실험을 하다 통제수준 이상으로 높아졌고 결국 원자로가 제어 폭을 벗어나면서 원자로 내 노심용융이 발생, 이어 두 번의 수증기 폭발이 일어났다. 진화되기까지 열흘간 방사성 물질이 계속 흘러나왔지만 사고는 28일에서야 공표됐고 그나마 시민들은 더 늦게 접했다.
피해국가는 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러시아 3개국에 집중돼 있지만 바람을 타고 유럽 전반에 방사능 오염이 있었다. 피해자수는 집계주체에 따라 다양한데 보수적인 수치 가운데 하나인 UN통계에 따르면 피난민만 33만 명이다. 사망자수도 공식수치는 40명, 세계보건기구(WHO)는 4,000명으로 보지만 일부 단체에선 2만5,000~10만 명이 목숨을 잃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2010년 미국 뉴욕의 사이언스 아카데미는 체르노빌 참사로 1986년에서 2004년까지 10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방사능 피폭으로 인한 질병은 세대를 이어가며 계속되고 있다. 레벨 7의 규모로 역사상 후쿠시마와 함께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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