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초등학생 아들을 폭행하고 맨발로 집 밖에 내쫓으며 학대한 아버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열 살 아들에게 폭행과 폭언을 쏟아 붓고 맨발로 거리에 내쫓은 이모(38)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9일 오전 8시 40분쯤 인천 검암동 자신의 집에서 ‘정리정돈을 잘못했다’는 이유로 아들인 이모(10)군의 복부를 발로 걷어차고, 뺨을 때린 뒤 맨발로 내쫓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버지 이씨는 쫓겨나온 이군의 행색을 이상하게 여긴 이웃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평소에도 술을 마시면 아들에게 폭언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추가 학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경찰은 최근 인천, 부천 등에서 친부모의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이 잇따라 터지자 이번 설 연휴기간 접수된 모든 아동 관련 112 신고에 대해 정서학대 및 교육적 방임 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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