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섭 기자

등록 : 2016.02.04 20:00
수정 : 2016.02.04 20:00

오거돈 동명대 총장 "처음부터 출마 생각 안 해... 후학 양성 매진"

“나는 권력 투쟁과 맞지 않는 사람”

등록 : 2016.02.04 20:00
수정 : 2016.02.04 20:00

오거돈 동명대 신임 총장은 4일 “선거만 정치인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에 투신해 국가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도 정치”라고 말했다. 부산=전혜원기자 iamjhw@hankookilbo.com

“처음부터 국회의원에 출마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저는 계파정치, 권력투쟁과는 맞지 않는 사람입니다.

후학 양성의 보람을 잊지 못해 동명대의 총장직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오거돈(68)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4일 부산 남구 동명대에서 본보와 만나 자신의 불출마와 동명대 총장 선임에 대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한편 후학양성에 매진할 것임을 분명히 하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3일 학교법인 동명문화학원(이사장 서의택)은 재단이사회를 거쳐 오 전 장관을 제8대 총장에 선임했다.

오 전 장관이 총장직을 수락하는 데는 일주일이 걸리지 않았다. 직전까지도 오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권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거물급 정치신인이 드물고 여당이 강세인 부산에서 오 전 장관은 야권의 유력 대항마로 손꼽혀왔다. 특히 국민의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설 명절에도 오 전 장관을 만나겠다”고 말할 정도로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오 총장은 이에 대해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슬쩍 비켜서며 “정치권에서도 이해하리라고 생각한다. 이미 대학에 몸 담기로 한 만큼 더 이상의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자신의 정치적 소신에 대해 오 총장은 “정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화와 타협을 거쳐 힘을 모아가는 과정이지 선거는 한 부분에 불과할 뿐 정치가 곧 선거라는 등식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견이지만 자신이 가장 잘하는 일에 투신해 국가발전에 도움을 주는 것도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오 총장과 설동근 전 총장은 동명대와 부산 해운대구라는 두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간 오 총장은 해운대구 출마 예상자로 거론됐고, 설 전 총장은 지난해 12월 동명대 총장직을 사퇴하고 최근 해운대기장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오 총장은 “우연의 일치일 뿐 아무런 사전 교감이 없었다”고 파안대소하면서 “설 전 총장은 국회의원이 되려고 총장을 마다했고, 나는 그 반대의 길을 택해 총장이 됐다. 단지 선택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부산시 행정부시장, 해양수산부 장관, 한국해양대 총장 등을 거친 그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직함을 묻자 “중요한 것은 현재의 직책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며 그야말로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노력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다시 대학 총장으로 돌아온 것에 대해 오 총장은 “2012년까지 해양대 총장에 있으면서 큰 보람을 느꼈고 기회가 있다면 다시 후학을 양성하고 싶었다”며 “경공업 분야 국가발전에 기여한 동명목재가 세운 동명대 총장에 부임한 만큼 산학협력을 중심으로 최고의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총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4년간이며 취임식은 25일 열린다.

부산=정치섭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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