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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북도민은 배알도 없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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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전북도민은 배알도 없느냐”

입력
2016.04.0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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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D-6

전주을 정운천 유세장서 발언 논란

더민주 “안하무인” 사죄 요구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13 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열린 정운천(전주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13 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오전 전북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에서 열린 정운천(전주을) 후보 지원유세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4ㆍ13 총선에서 ‘제2의 이정현’에 도전하는 정운천(전북 전주을) 후보 지원유세에서 시민들에게 “배알도 없느냐”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계속 야권 후보만 뽑는 지역주의를 비판하는 취지였는데 도리어 역풍만 자극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 대표는 6일 전북 완산구 효자동 메디프렌드 사거리에서 “대한민국의 ‘망국병 제1호’인 지역감정이 계속되는 한 우리나라 정치의 미래는 없다”며 “이번 총선에서 지역감정을 배경으로 하는 정치구도를 깨야 한다”고 호소했다.

정 후보는 여당 불모지인 전북에서 2010년 전북도지사 선거, 19대 총선에 이어 이번 20대 총선까지 잇따라 도전하고 있다. 여권에선 지난 총선에서 그가 낙선하긴 했으나 35.8%라는 의미 있는 득표율을 기록해 주시하고 있다. 이번에는 최형재 더불어민주당 후보, 장세환 국민의당 후보와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김 대표가 전북에서 선거마다 판판이 야당 후보가 당선된 전례를 언급하다가 나왔다. 전북에선 20년 전인 1996년 15대 총선 때 군산을에서 배지를 단 강현욱 전 신한국당 의원 이후 보수정당 출신 당선자가 없다.

김 대표는 “그간 더민주를 찍어서 전북에 돌아온 게 뭐였느냐”며 “올해 예산 증가율도 0.7%로 전국 꼴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도 전북을 야당 의원 밭으로 만들어 주시려느냐”며 “배알(창자를 뜻하는 비속어)도 없습니까, 전북도민들이 정신을 차리셔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김 대표는 또 “전남 순천의 이정현 의원은 지역에 예산 폭탄을 던졌는데, 전북에서는 승리의 소식이 없어서 (새누리당이) 예산폭탄을 터뜨리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대표의 ‘배알’ 발언이 알려지자 더민주는 논평을 내고 사과를 요구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전북을 얼마나 무시하면 이런 막말을 할 수 있는지 기가 막히다”며 “표를 주면 준 대로 만만하게 여기고, 표를 주지 않으면 주지 않은 대로 모욕하는 새누리당의 안하무인에 유권자의 심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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