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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10년후 2000조원 시장, 이미 우리 곁에 성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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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10년후 2000조원 시장, 이미 우리 곁에 성큼

입력
2016.03.0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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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10년후 2000조원 시장, 이미 우리 곁에 성큼

이세돌 9단이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맞대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세돌 9단이 구글이 만든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와의 맞대결을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경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시작되는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 간 ‘세기의 대결’을 계기로 AI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우리 곁에 성큼 다가온 AI는 10년 후엔 무려 2,000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정도로 급성장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 전망이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학습하며 추론할 수 있는 컴퓨터를 실현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언뜻 먼 미래의 이야기 같지만 이미 생활 속에 파고 든 상태다. 집안 온도를 스스로 조절하는 보일러, 사람 목소리를 인식하고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스마트폰, 후진할 때 장애물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경고음을 내는 자동차도 따지고 보면 인공지능이라 할 수 있다. 컴퓨터로 운행하는 자율주행자동차와 사물에 통신 기능이 내장된 사물인터넷, 구매 패턴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도 AI기술이 적용된 사례다.

인공지능 기술의 역사는 60여년에 불과하다. 1951년 미국 연구진이 미로에서 길을 찾는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여러 경우의 수를 탐색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적용한 게 초기 단계였다. 과학자들은 처음엔 많은 정보를 기호로 저장한 뒤 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논리적 추론을 수행하는 기계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정보와 논리만으로 세상의 수 많은 문제를 해결하기엔 한계가 분명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뇌 속 신경망과 비슷한 알고리즘을 인위적으로 구성, 입력 값을 넣으면 기계가 자체 신경망을 작동시켜 적절한 출력 값을 추출해내는 방식을 AI에 적용하기 시작했다.

두뇌를 모방한 AI는 점차 신이 인간에게만 부여했다고 여겨지던 학습 능력, 언어 이해 능력, 사물 인지 능력까지 넘보게 됐다. 학습능력을 확보한 인공지능은 바둑을 제외한 대부분의 컴퓨터 게임과 서양 장기에선 이미 인간을 이겼다. IBM이 개발한 컴퓨터 ‘왓슨’은 미국 퀴즈쇼에서 쟁쟁한 인간 챔피언들을 제치고 우승을 하기도 했다. 최근엔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내는 인공지능 로봇도 개발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가까운 미래에 ‘빅데이터’(디지털 환경의 대규모 정보)를 기반으로 스스로 전문 지식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인간과 협업,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미래의 인공지능을 과학자들은 엑소브레인(Exo Brain)라고 부른다. 몸 밖의 두뇌란 뜻이다. 이형직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휴먼컴퓨팅연구실 선임연구원은 “엑소 브레인이 경제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 고품질, 저위험의 산업 기반이 조성되고 불필요한 비용도 절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러한 미래 인공지능 시장은 미래 블루오션이자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강윤 IBM 왓슨 한국사업부 상무는 8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2025년이면 정보기술(IT) 분야에 2,000조원 규모의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그 중심에 인공지능 기술이 자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글과 IBM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인공지능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임소형기자 precar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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