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서도 특기병 인원 확대
정부가 해킹 등 늘어나는 사이버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하반기에 처음으로 사이버 의경을 뽑는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2일 열린 제8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사이버 의경과 군의 정보보안 특기병을 선발하는 내용을 담은 K-ICT 시큐리티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올해 하반기에 시범 삼아 서울경찰청을 중심으로 10명의 사이버 의경을 선발하기로 했다. 정부는 효과가 있을 경우 사이버 의경 제도를 지방경찰청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현재 육군에서 60명을 선발하는 정보보안 특기병 제도를 확대해 하반기부터 선발인원을 8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정보기술(IT) 보안 분야의 우수한 기술 인력들이 군 복무 때문에 경력이 단절되는 일을 막을 수 있다. 미래부 관계자는 “민간과 군, 정부기관을 상대로 해킹 등 민감한 사이버 범죄행위가 늘고 있어 올해 처음 사이버 의경을 시범 도입하고 육군의 정보보안 특기병 규모도 점차 늘려나갈 방침”이라며 “국방부, 경찰청과 세부 추진계획 협의를 이미 마쳤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착한 해커’인 화이트 해커를 양성하기 위해 우수 보안 인력들에 대해서는 수학능력평가를 거치지 않아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길을 마련하기로 했다. 우선 미래부는 3개 대학을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으로 지정해 우수 보안 기술을 지닌 화이트 해커들을 선발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운영 성과에 따라 정보보호 특성화 대학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미래부는 올해 8,100억원을 투자해 정보보호 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2019년까지 관련 국내 시장 규모를 15조원대로 키울 방침이다.
허재경기자 ric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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