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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 수수료 논란 '배달의 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무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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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 수수료 논란 '배달의 민족', 바로결제 수수료 무료화

입력
2015.07.2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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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소프트웨어(앱) 1위 업체인 ‘배달의 민족’이 바로결제 수수료 무료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앱에서 메뉴를 고른 뒤 결제까지 할 수 있는 바로결제는 그동안 건당 10%에 이르는 높은 수수료를 중소상인들에게 받아 비난을 샀다. 특히 수수료를 둘러싼 업체 간 경쟁도 치열했던 만큼 배달의 민족의 수수료 무료화는 업계 전체에 커다란 파장을 일으킨 전망이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28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전략발표 회를 열고 다음달 1일부터 건당 6.47%였던 바로결제 수수료를 없앤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까지 9.5%였던 바로결제 수수료는 올 들어 6%대까지 낮아졌는데 이번에 아예 없애기로 했다.

아울러 카드결제나 휴대폰 소액결제, 포인트 적립에 필요한 외부결제 수수료는 기존 3.5%에서 3%로 0.5%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다음달부터 배달의 민족에 등록된 요식업체들은 매달 가입비 개념인 3만~5만원과 건당 3% 외부결제 수수료만 내면 된다.

배달의 민족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바로결제 수수료를 과감히 버리기로 결정한 이유는 당장의 매출보다 장기적 이익을 봤기 때문이다. 배달앱은 해마다 매출이 200~300%씩 늘지만 과다한 수수료 논란이 발목을 잡았다.

여기에 다음카카오가 배달앱 사업 진출을 검토하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오래가는 회사를 만들기 위해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며 “매출이 큰 타격을 입겠지만 이용자를 확대해 손실을 메우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 민족과 연계한 신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서울 송파구에서 시범 운영 중인 ‘배민라이더스’의 서비스 지역을 연내 강남 등 3, 4곳으로 확대한다. 배민라이더스는 배달을 하지 않는 가게의 음식을 우아한형제들 소속 배달원들이 직접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또 지난 5월 인수한 신선식품 정기배달 서비스 ‘덤앤더머스’의 이름을 ‘배민 프레쉬’로 바꿔 인터넷으로 주문한 식료품을 다음날 오전에 받아볼 수 있도록 새벽배달 서비스도 한다. 김 대표는 “누구나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음식을 먹는 것을 목표로 음식배달 산업을 혁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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