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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조사 받던 중국 軍수뇌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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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혐의로 조사 받던 중국 軍수뇌부 자살

입력
2017.11.28 16:1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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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군사위원회 장양(왼쪽) 전 정치공작부 주임의 생전 모습. AP 연합뉴스
중앙군사위원회 장양(왼쪽) 전 정치공작부 주임의 생전 모습. AP 연합뉴스

부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의 장양(張陽ㆍ66) 전 정치공작부 주임(상장ㆍ대장급)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관영 신화통신은 28일 장 전 주임이 지난 23일 베이징(北京)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고 보도했다. 숨진 장 전 주임은 ‘군 부패의 몸통’으로 지목돼 축출된 궈보슝(郭伯雄), 쉬차이허우(徐才厚) 두 중앙군사위 부주석과 연루된 혐의로 조사를 받아왔다. 장 전 주임은 쉬 전 부주석이 장악하고 있던 정치공작 계통에서 수년간 근무한 바 있다. 중앙군사위는 앞서 8월 28일 장 전 주임에 대한 조사 사실을 확인하며 그가 뇌물수수 및 출처를 알 수 없는 거액의 자산 축적 등 범죄에 관련돼 있다고 밝혔다.

장 전 주임은 그간 자택에 연금된 상태에서 군 기율당국의 조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약 2개월 전부터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혐의와 관련해 쌍개(雙開ㆍ당적과 공직 박탈) 처분은 받지 않았다. 그는 이날 주변에 옷을 갈아입으러 가겠다고 한 뒤 목을 맸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장 전 주임은 국방대에 이어 중앙당교 행정관리과를 졸업하고 2000년 광저우(廣州)군구 42집단군 정치위원에 이어 2004년 장성급인 광저우군구 정치부 주임으로 승승장구했다. 이어 2006년 중장 계급을 달고 이듬해 광저우군구 정치위원에 오른 뒤 4년만에 상장으로 승진, 시진핑(習近平) 주석 집권 직전인 2012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으로 발탁됐다. 장 전 주임의 축출에 따라 반(反)부패를 동력 삼아 1인 체제를 강화하고 있던 시 주석의 군부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베이징=양정대 특파원 torc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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