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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조 소녀시대 vs 4인조 원더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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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인조 소녀시대 vs 4인조 원더걸스

입력
2015.07.01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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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데뷔 동기 4년 만에 맞대결

소녀시대, 친숙한 콘셉트로 복귀

원더걸스, 선미 합류 밴드로 변신

소녀시대는 제시카의 탈퇴로 8인조가 됐다. 왼쪽부터 써니 효연 유리 서현 태연 티파니 수영 윤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시대는 제시카의 탈퇴로 8인조가 됐다. 왼쪽부터 써니 효연 유리 서현 태연 티파니 수영 윤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소녀시대와 원더걸스가 맞붙는다. 2011년 ‘더 보이스’(소녀시대)와 ‘비 마이 베이비’(원더걸스)로 맞대결을 펼친 뒤 4년 만이다. 7일 소녀시대는 신곡 ‘파티’를 내놓고, 원더걸스는 다음달 3일 새 노래로 활동을 재개한다. 2007년 데뷔한 동기이자 2000년대 후반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두 걸그룹이다.

데뷔 후 8년이 지난 만큼 두 걸그룹에는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다. 소녀시대는 9인조에서 제시카가 지난해 탈퇴하며 8인조로 재편됐고, 선예의 결혼과 소희의 소속사 이적으로 세 멤버만 남았던 원더걸스는 원년 멤버 선미를 다시 영입해 4인조로 바뀌었다. 오랜 공백과 간판 스타들의 탈퇴, 결혼과 연이은 열애설로 인해 인기가 전성기만 못하지만 그래도 관심은 높다. 특히 소녀시대의 인기는 여전히 독보적이다. 팬 규모가 여성 그룹 중 가장 커서 네이버와 다음의 팬카페 회원 수가 47만명이 넘는다. 원더걸스의 팬카페 회원 수는 14만여명이다.

원더걸스도 선예와 소희가 빠진 대신 원년 멤버 선미가 들어와 4인조로 활동한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원더걸스 예은, 혜림, 선미, 유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원더걸스도 선예와 소희가 빠진 대신 원년 멤버 선미가 들어와 4인조로 활동한다.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으로 원더걸스 예은, 혜림, 선미, 유빈.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해체 상태였던 원더걸스가 극적으로 재결성되고 댄스 그룹이 아닌 밴드로 바뀐 것에 관심이 집중된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깜짝쇼’를 위해 지난해부터 비밀을 엄수해왔다. 멤버들은 지난해부터 연습실에서 1년 넘게 악기를 연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곡에 능한 예은은 건반을, 혜림은 기타, 유빈은 드럼, 선미는 베이스를 다룬다. 한 가요기획사 대표는 “원더걸스 멤버들이 모두 20대 중반이 넘어서면서 소녀 이미지를 내세우긴 어려워졌다”며 “과거 원더걸스의 음악과 차별화하고 음악적으로 좀 더 성숙한 느낌을 주기 위해 밴드 형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진영이 작곡한 타이틀 곡 뮤직비디오는 지난달 말 촬영을 마쳤다. JYP 관계자는 “앨범 작업을 마무리 중”이라며 “밴드에 어울리는 곡들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원더걸스의 파격 변신과 대조적으로 소녀시대는 가장 친숙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1일 공개한 티저 영상에는 세 곡의 신곡 ‘파티’ ‘라이온 하트’ ‘유 싱크’가 담겼는데 첫 싱글 ‘파티’는 ‘소원을 말해 봐’를 연상시키는 전형적인 소녀시대 스타일의 노래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외 작곡가들이 모인 SM의 작곡가팀인 송라이팅 캠프에서 소녀시대를 위해 만든 곡”이라고 소개했다.

최근 소녀시대가 추구했던 변화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013년 실험적인 댄스 곡 ‘아이 갓 어 보이’를 발표했지만 ‘소원을 말해봐’나 ‘지’ 같은 인기를 얻지 못했다. 지난해 내놓은 ‘미스터 미스터’ 역시 성적이 시원찮았다. 가요계 관계자는 “멤버 교체에도 소녀시대가 건재하다는 걸 알리기 위해 대중이 가장 좋아하는 콘셉트로 회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소녀시대와 원더걸스의 이번 활동은 의미는 다르지만 둘 다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소녀시대는 떨어지는 인기를 만회해야 하고 잊혀진 원더걸스는 재기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전성기를 지난 두 그룹 모두 이번 활동이 앞으로의 운명을 결정지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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