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논란 끝에 내달 4일 당 대선후보를 선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기존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의 양강 구도에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마지막에 합류하면서 이들의 치열한 3파전이 예상된다.
장병완 당 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선관위 전체회의를 열고 “4월 5일 경선 종료 결정 이후 세월호 인양이 같은 날 실시되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며 “온 국민이 슬픔 속에서 세월호 인양을 지켜보는 상황에서 우리 당의 최종 대선후보 경선을 진행하는 것은 국민의 정서에 부합하지 않아 경선 종료일을 불가피하게 하루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경선 주자는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 부의장까지 총 6명이다. 당 선관위는 17일 당헌ㆍ당규에 따라 이들 중 3명을 컷 오프 할 예정이다. 향후 경선의 최대 변수는 박 부의장이 얼마나 호남 표를 나눠가지는지 여부가 될 전망이다. 4선 의원으로 광주 지역은 물론 당내 영향력이 상당한 박 부의장 쪽으로 호남 의원들이 규합할 경우, 안 전 대표와 손 전 대표 모두 일정 부분 표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국민의당 경선은 25일 광주ㆍ전남ㆍ제주 지역 순회투표를 시작으로, 총 7번의 현장투표로 진행된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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