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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전날까지… 또 미뤄진 수협은행장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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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만료 전날까지… 또 미뤄진 수협은행장 선임

입력
2017.04.10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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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년 역사 초유의 경영공백 우려 제기

“결국 차기 정부로 넘어갈 것” 전망도

지난해 말 독립 법인으로 출발한 Sh수협은행이 정부와 수협중앙회(이하 중앙회) 간 갈등으로 54년 역사상 초유의 경영공백을 맞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립 후 첫 행장 인선을 둘러싼 양측의 진흙탕 싸움에 수협은행은 분리 첫 해부터 ‘관치’, ‘밥 그릇 싸움’ 등의 오명을 꼬리표로 달게 됐다.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는 10일 회의를 열고 차기 행장 후보자 선정을 논의했지만 또 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달 최종 후보를 정하지 못했던 행추위는 후보 재공모 후 지난달 31일과 지난 4일, 5일 등 잇달아 회의를 열었지만, 정부 측과 중앙회 측 위원들 간 이견을 결국 좁히지 못했다. 수협은행장 최종 후보는 정부 추천 3인, 중앙회 추천 2인 등 총 5명의 행추위원이 3분의 2 이상(4명 이상) 찬성해야 한다.

행추위는 11일 다시 회의를 열어 후보자 선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간 대립만 거듭한 행추위원들이 막판 대타협을 이룰 가능성은 미지수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은 11일 이사회를 통해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원태 현 행장의 공백 사태에도 대비해야 할 상황에 몰렸다. 행추위가 극적으로 최종 후보를 결정하면 곧바로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 여부를 결정하지만 또 다시 후보자 선임이 미뤄지면 이사회는 이 행장의 직위를 연장할 지 아니면 행장 대행을 내세울 지를 안건으로 올릴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중앙회 간 밥그릇 싸움에 수협은행장 선임이 꼬일 대로 꼬이면서 결국은 차기 정부로 선임 과정이 넘어갈 거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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