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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매트가 ‘층간소음’ 방지? 아이들 뛰어다니면 효과 별로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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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매트가 ‘층간소음’ 방지? 아이들 뛰어다니면 효과 별로 없어

입력
2018.07.09 12:00
수정
2018.07.0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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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ㆍ유아를 키우는 가정에서 층간소음을 방지할 목적으로 어린이 매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매트를 사용해도 아이들이 뛰어다닐 때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는 효과는 매우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품에선 인체에 유해한 성분도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 매트 9개 제품(폴더형)을 대상으로 안전성, 소음저감 성능, 충격흡수 성능 등을 시험ㆍ평가한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층간소음 저감과 낙상사고 예방을 목적으로 다양한 브랜드의 어린이 매트를 사용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정보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시험 결과에 따르면 3개 제품에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 유기화합물이 검출됐다. ‘듀얼시크 캔디매트 200’(브랜드 디자인스킨) 제품과 ‘퓨어공간폴더 200P’(파크론) 제품에서 각각 기준치 이상의 폼아마이드와 2-에틸헥소익에시드 등이 검출됐다. ‘뷰티튜드매트 210’(베베앙) 제품 또한 현기증이나 수면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N,N-다이메틸폼아마이드’의 방출량이 기준치 이상이었다. 다만 해당 제품은 현행 안전 기준이 마련되기 전에 생산된 제품이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3개 업체 모두 판매중지, 소비자 교환, 환급 등 자발적 시정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음 저감 성능도 기대에 못 미쳤다. 먼저 9개 제품 모두 매트 위에 딱딱한 물체를 떨어뜨렸을 때 발생하는 ‘경량 충격음’을 줄이는 효과가 있었다. 맨바닥에 딱딱한 물체를 떨어뜨렸을 때보다 소음이 46~48데시벨(dB)이 저감됐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기믹서 소음 수준에서 전기 냉장고 소음 수준으로 저감되는 정도다. 하지만 아이들이 소파에서 뛰거나 바닥을 뛰어다니는 소리와 같은 ‘중량 충격음’의 경우, 9개 제품 모두 소음 저감 효과가 미미했다. 맨바닥일 때와 비교해 5~7dB 저감되는데 그쳤다.

아이들이 넘어질 때 충격을 흡수하는 성능은 전체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1m 높이에서 머리 모형을 낙하해 측정된 가속도 값을 이용해 ‘머리상해지수’를 산출한 결과, 9개 중 7개 제품의 충격 흡수 성능이 양호했다. 나머지 2개 제품도 ‘보통’으로 평가됐다. 세종=박준석 기자 pj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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