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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경영학] AI 선도할 국가의 대계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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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경영학] AI 선도할 국가의 대계가 필요

입력
2018.02.10 09:0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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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까지만 해도 ‘AI’를 이야기하면 ‘인공지능’이 아닌 ‘조류독감’으로 오해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2016년 구글의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 이후 더 이상 이런 오해는 생기지 않게 됐다. 오히려 ‘산업에 인공지능을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답안을 준비하는 것이 일상이 됐다. 그만큼 인공지능은 빠르게 우리 곁으로 다가왔고, 메가 트렌드로서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공지능은 가전과 통신, 건설 등 기존 산업 간 경계를 허물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인공지능에 기반해 공기 질을 분석하고 자동으로 환기를 해 주는 시스템이나, 거주자의 위치나 건강 상태, 생활 습관을 반영해 냉난방을 최적화하는 시스템이 첨단 주택의 필수 요소로 거론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자동차의 고장을 미리 예견할 수 있는 예지 정비와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아마존, 구글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은 이미 발 빠르게 ‘커넥티드 기술’에서 ‘인공지능’으로 기술 개발의 초점을 옮겨간 상태다. 중국은 2030년까지 인공지능 관련 시장을 10조 위안(약 1,60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강력한 ‘인공지능 굴기’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은 국경을 넘어선 기업 간 제휴와 인재 채용으로 인공지능 기술에 집중하고 있다.

이처럼 인공지능으로 국경과 산업ㆍ기업ㆍ조직 간 경계가 사라지고, 협업과 경쟁의 구분이 모호해진 시점에서 우리나라가 글로벌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일하는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특히 기업에서는 내부 조직 간 의사소통(CFC)을 활성화해야 한다. 아마존과 구글이 최고의 기업으로 도약한 배경에는 조직 간 장벽을 넘어선 협업이 조직 문화로 자리잡고 있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관ㆍ산ㆍ학ㆍ연 간 조직을 넘어선 개방형 협업도 활성화해야 한다. 인공지능 시대에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내부의 자원과 외부의 집단지성을 결합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협업이 필요하다. 정부 부처와 산하 기관에서는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전문가를 충원하고,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시켜야 한다.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가 국가 차원의 ‘인공지능 대계’를 수립하고 추진한다면 인공지능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다.

황보현우 코오롱베니트 빅데이터분석팀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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