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무중 학위취득·손녀 이중국적"…黃 "문제될 것 없어"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설훈)의 인사청문회가 다음 달 7일 열린다.
교문위 관계자는 2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여야 간사가 이 같은 일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교문위는 다음 달 1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번 인사청문회에 참석할 증인과 참고인을 결정하고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인사청문 일정이 확정되면서 황 후보자에 대한 야당의 검증도 본격화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실은 황 후보자의 과거 군 복무 기간과 대학원 박사과정 이수시점이 겹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배 의원실은 서울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황 후보자가 해군장교로 군복무중이던 1972년부터 2년간 서울대 법과대학원 박사과정 4학기를 이수했고, 황 후보자의 근무지가 서울·포항 등이었다며 위수지역이탈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측은 지난 1972년 서울대 법과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 이듬해 상반기까지 3학기를 이수했으며 4학기는 등록만 하고 다니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교수가 3명이고 학생은 황 후보자 1명뿐이었다. 수업을 받지는 않고 주말에 과제물만 제출했다"며 "법적으로 문제 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위수지역 이탈 주장에 대해서도 "장교들은 BOQ(독신장교 숙소)에서 생활하는데 지금도 주말에는 집에 갔다 올 수 있다"면서 "주말을 이용해 과제물을 제출했으니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관련, 당시 황 후보자의 은사였던 김철수 전 서울대 법대교수도 설훈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장과 위원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대면 지도와 과제물은 보통 주말에 이뤄졌고 학점은 연구 결과물과 과제물 제출상황을 감안해 부여했다"며 문제가 없었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배 의원실은 또 중앙선관위원회 자료를 공개하며 황 후보자가 2012~2013년 일부 항만 업계 관계자로부터 개인 후원금을 받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 측은 "지역구가 바닷가여서 지역 기업들이 대부분 항만 회사다. 투명하게 공개된 정치자금인데 무슨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새정치연합 박홍근 의원실은 황 후보자의 손녀가 이중국적을 취득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 의원실은 "황 후보자의 장남은 2001년부터 미국 유학생활을 하다 2005년 한인 출신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해 두 딸을 뒀다"며 "두 딸은 모두 미국 시민권자이며, 첫째는 불명확하지만 둘째의 경우 황 후보자 지명 당일인 지난 15일 한국에 출생등록을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황 후보자측은 "장남이 미국에 있을 때 태어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중국적이 된 것"이라면서 문제가 될 사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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