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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LBM 위협에 맞서… 한미 “해군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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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SLBM 위협에 맞서… 한미 “해군 협력 강화”

입력
2016.10.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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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요격ㆍ대잠 작전 능력 제고

SM-3 탑재한 美이지스함도 활용

한민구(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달그랜에 위치한 미 해군 수상전센터를 찾아 첨단무기인 '레일 건(rail gun)'의 탄환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방부제공
한민구(오른쪽) 국방부 장관이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 달그랜에 위치한 미 해군 수상전센터를 찾아 첨단무기인 '레일 건(rail gun)'의 탄환을 들어 보이고 있다. 국방부제공

한미 양국이 20일 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합의한 군사분야의 실질적 성과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맞서 해군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북한이 지난 8월 고래급 잠수함에서 발사한 SLBM(사거리 2,500㎞)은 500㎞를 성공적으로 날아가 이제 실전 비행능력 검증만 남았다. 군 당국이 “북한이 올해 안에 실전배치를 선언할 수도 있다”며 잔뜩 경계하는 무기다. 은밀하게 접근해 표적을 노리는 잠수함의 특성상, 일단 바닷속으로 잠항하면 탐지나 타격이 쉽지 않다. SLBM은 냉전시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전략폭격기와 함께 3대 전략무기로 불렸다.

이에 한미 양국은 실무팀(워킹그룹)을 구성해 북한의 잠수함 위협에 대응하는 방안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다. 또한 해상에서의 탄도탄 요격연습과 대잠수함 작전의 수준을 높일 계획이다. 북한은 70여척의 잠수함을 보유해, 일단 수적으로는 우리 해군(10여척)이 열세다.

한미 해군의 대응에는 SM-3요격미사일을 포함한 미국의 이지스함 전력도 동원될 것으로 보인다. 이순진 합참의장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국방부청사(펜타곤)에서 열린 한미 군사위원회 회의(MCM)에서 “내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이전에 미사일 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빈센트 브룩스 한미 연합사령관도 앞서 8월 “해상요격 능력 또한 중첩된 미사일 방어체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M-3미사일은 사드(고도 40~150㎞)보다 높은 고도(150~500㎞)에서 탄도탄을 요격하는 무기로, 우리 해군의 이지스함은 항공기를 요격하는 SM-2만 갖추고 있다.

양국은 또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새롭고 혁신적인 수단을 개발하고 국방 과학기술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이에 맞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9일 워싱턴 인근의 미 해군 수상전 센터(NSWC)를 방문했다. 미 해군무기를 연구개발하고 시험 평가하는 총본산과도 같은 곳이다. NSWC는 특히 2014년 미래형 첨단무기인 ‘레일 건(rail gun)’을 개발해 주목 받고 있다. 레일 건은 함정에서 화약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의 힘만으로 탄환을 날려보내는 함포로, 음속의 7배인 마하 7의 속도로 탄환이 날아가 강력한 충격파로 목표물을 타격하는 무기다. 이 과정에서 소리와 화약의 흔적이 남지 않아 적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워싱턴=김광수 기자 rolling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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