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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잃어버린 11년” 문재인 “못다한 얘기 충분히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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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잃어버린 11년” 문재인 “못다한 얘기 충분히 하자”

입력
2018.04.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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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걸어내려오고 있다. 고영권기자
2018 남북정상회담이열린 27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만나 걸어내려오고 있다. 고영권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2018㎜ 타원형 테이블에 마주앉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200m 분리선이 사람이 넘기 힘든 것도 아니고, 너무나 쉽게 넘을 수 있는 것인데 역사적인 이 자리까지 11년이 걸렸다”고 입을 뗐다. “왜 이렇게 시간이 오랬나(오래 걸렸나), 왜 오기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안타까운 마음도 내비치며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평화와 번영, 북남관계가 새로운 역사가 씌어지는 순간의 출발점에서 신호탄을 쏜다는 그런 마음으로 왔다”고 했다.

이어 “역사적인 이 자리에서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아무리 좋은 합의나 글이 나와도 제대로 이행되지 못하면, 좋은 결과가 좋게 발전하지 못하면 기대를 품었던 분들에게 오히려 낙심을 주지 않겠냐”면서 합의의 이행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앞으로 정말 마음가짐을 잘하자” “우리가 잃어버린 11년 세월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정말 수시로 만나서 걸린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했다.

그는 이어질 회담에서 “현안, 관심사 되는 문제들을 툭 터놓고 이야기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자”고 다짐했다. 다소 장난 섞인 발언도 했다. “오늘 저녁 만찬 음식 가지고 이야기 많이 하는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져왔다”면서 그는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겠구나”라고 했다. 좌중에 웃음이 터지며 긴장된 분위기가 누그러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우리 만남을 축하하듯이 날씨도 따뜻하다”고 말을 받았다. 그는 “어깨가 무겁다”면서 “우리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오는 순간 판문점은 분단의 상징이 아니라 평화의 상징이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오늘 이 상황을 만들어낸 김정은 위원장의 용단”에 감사를 표했다. “통 크게 대화하고, 합의에 이르러, 우리 민족 평화를 바라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큰 선물을 만들어주자” “하루종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있으니 10년 동안 못한 얘기를 충분히 하자”고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웃음으로 화답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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