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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인 기자

등록 : 2018.04.17 17:00
수정 : 2018.04.17 21:58

공모주 우선 배정ㆍ세제 혜택에... 코스닥벤처펀드 판매 1조 돌파

8거래일간 93개 펀드 출시 호응

등록 : 2018.04.17 17:00
수정 : 2018.04.17 21:58

코스닥 두 달만에 900선 회복

코스닥 지수가 4.33포인트 오른 901.22를 기록하며 두 달 반 만에 900선을 회복한 17일 오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중 하나인 코스닥벤처펀드가 출시 8거래일만에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끌어 모으는 데 성공했다.

신규상장기업에 대한 특혜와 세제혜택까지 갖춘 코스닥벤처펀드의 흥행에 코스닥 지수도 두 달 반 만에 900선을 회복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스닥벤처펀드는 전날까지 모두 93개 펀드가 출시돼 총 1조1,151억원이 설정됐다. 7개 공모 펀드에 2,486억원이 들어왔고 86개 사모펀드에는 8,664억원이 모집됐다. 30일부터 운용을 시작할 계획으로 공모펀드 가입자를 모집 중인 미래에셋자산운용(300억원)과 KB자산운용의 코스닥벤처펀드는 제외한 수치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펀드 총 자산의 50% 이상을 벤처기업이나 벤처기업에서 해제된 후 7년이 지나지 않은 코스닥 중소ㆍ중견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특히 벤처기업이 신규로 발행한 주식이나 무담보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15% 이상 투자해야 한다. 이처럼 까다로운 조건에도 새로운 펀드에 자금이 몰리는 것은 코스닥에 신규 상장하는 공모주식 중 30%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는 혜택 때문이다. 현재 신주를 공모할 때 우리사주나 일반투자자, 기관은 각 20%씩, 하이일드 펀드에는 10%의 물량이 배정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이다. 더구나 3년 이상 투자 시 투자자별로 투자한 모든 코스닥벤처펀드의 합계액 중 3,000만원까지 10% 소득공제(한도 300만원)도 받을 수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출시 초기에는 고액자산가 중심의 사모펀드에 치우쳤지만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 정책이 개인투자자 투자를 유도하면서 공모펀드 가입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득공제 혜택에 꾸준히 관심을 받을 만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벤처펀드의 흥행에 코스닥 지수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4.33포인트(0.48%) 오른 901.22를 기록하며 지난 2월 1일 이후 두 달 반 만에 900대에 복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의장 취임 이후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한 2월 한 달간 6.2% 빠졌지만 이후 빠른 회복세다. 벤처펀드가 출시된 지난 5일 이후에만 4.5%(38.71포인트)나 올라 코스피 상승률(1.9%)의 두 배 이상을 기록했다

코스닥벤처펀드 출시 이후 자산운용사들은 코스닥 시장에서 1,037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자금 유치 규모에 비해서는 투자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추가 투자가 기대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주식 외에도 주식관련 채권이나 공모주에도 투자할 수 있는 만큼 자금을 유치한 자산운용사들도 수익률을 극대화할 방안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자금이 유입된다면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지수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세인 기자 sa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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