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관광 활성화차원 존치 절실
“국민과 함께한 세월이 100년… 유서 깊은 불국사역은 꼭 살려야 합니다.”
내년 중 폐역 위기에 처한 불국사역을 살리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불국사역은 동해선 울산-포항간 복선전철화 공사에 다른 노선변경으로 내년에 그 기능을 다하게 된다.
불국사와 보문단지 인근 주민 170여명은 최근 ‘불사조(불국사역을 사랑하는 조직위원회)’를 결성하고 27일 불국사역 광장에서 불국사역 지키기 한마음 대잔치를 연다.
이날 행사에선 불국사역 수호를 위한 공연과 먹거리장터 운영, 캐리커처 그려주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열어 불국사역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불사조는 불멸과 부활의 의미를 가진 피닉스(불사조)와 불국사역 사수하는 조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불사조 회원들은 “불국사역이 사라지면 신혼여행과 수학여행의 추억이 깃든 전국민들은 추억의 장소를 잃게 되고, 부산 울산시민과 불국사ㆍ보문단지 관광객들의 불편이 커지게 된다”며 폐역 반대 이유를 밝혔다.
이들은 동해선 복선전철화로 용도를 잃게 될 기존 동해선 선로를 활용하고, 보문단지에 경주엑스포역을 신설하는 방법으로 불국사역을 존치할 것을 원하고 있다.
홍만기 불국사역장은 “최근 주낙영 경주시장이 불국사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현재 무인역이 된 동방역을 부활해 동부사적지를 연계한 주변 관광지에서 열차를 이용해 불국사와 보문단지를 잇는 관광철로를 적극 검토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면서 “불국사역은 반드시 살려야 경주 관광이 살수 있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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