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알림

[단문단상] -강정의 시집 ‘귀신’ 중 시인의 말 -

입력
2014.10.10 15:07
0 0

밤의 회오리는 고요의 축 주변에서

모래알 하나도 선명하게 포착하지 못한다.

바람 지난 자리의 유령 발자국들.

말은 늘 마지막이길 바랐다.

-강정의 시집 ‘귀신’ 중 시인의 말 -

말할수록 그리워지는 것은 적요이고 쓸수록 귀해지는 것은 침묵이며 움직일수록 보고픈 것은 무위다. 더 많은 적요를 위해, 더 넓은 침묵을 위해, 더 풍성한 무위를 위해, 오늘도 쓸모 없이 지껄이고 끄적대고 설레발을 친다.

황수현기자 soo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