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비 전기료 예산 662억원 증액
올 여름에는 병사들도 생활관에서 에어컨 바람으로 더위를 식힐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9일부로 모든 병영생활관을 대상으로 한 에어컨 설치를 완료한다고 8일 밝혔다. 전군 병영생활관에 설치된 에어컨은 3만5,000대에 달한다. 병영생활관은 군 복무 중인 병사들이 숙소로 쓰는 공간이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방부는 장병 생활 여건 개선 차원에서 병영생활관 에어컨 설치 작업을 진행해 왔다. 에어컨 동시 사용에 따른 단전 사고 예방을 위해 에어컨 설치 과정에서 전기 시설을 보강하기도 했다.
에어컨 사용량 증가에 대비해 예산도 늘렸다. 김종덕 국방부 물자관리과장은 “전년 대비 전기료 예산을 662억원 증액한 만큼 전기료를 걱정해 장병들이 에어컨 운용을 하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병사들의 만족감은 크다. 지난달부터 병영생활관 에어컨을 가동 중인 육군 15사단 소속 서인태 상병은 “지난해에는 폭염 때문에 샤워한 뒤에도 끈적끈적한 느낌이 계속되는 등 불쾌지수가 높았는데 올해는 에어컨 덕에 생활관이 시원해 좋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앞으로 장병들이 작전 및 훈련 이후 시원한 생활관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돼 병영 생활의 질이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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