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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 이혜훈 “거취 고심” 사퇴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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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품수수 의혹 이혜훈 “거취 고심” 사퇴 시사

입력
2017.09.0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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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연합뉴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 연합뉴스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거취를 두고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서는 이미 사퇴 요구가 터져 나왔으나,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의혹을 인정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다.

이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저의 사려 깊지 못한 불찰로 당에 누를 끼쳐 송구하다”며 “저도 당 대표직과 관련해 (결단을)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유불리를 따지면 벌써 대표직을 내려 놓는 것이 도움이 됐겠지만 당의 진로나 민감한 정치 지형, 국가적 중대사가 생긴 시점 등을 생각하면 어떻게 하는 것이 당 위해 가장 나은 길인지 고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의원들에게 “조금만 더 말미를 달라”며 “당에 대한 저의 충정을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당을 위한 결정을 곧 내리겠다”며 “이번 일의 실체적 진실이 뭔지 100% 아는 사람 저 뿐이니 반드시 진실을 밝혀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발언을 마친 뒤 의총이 비공개로 전환되자 마자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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