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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스트 "비스트 없는 인생, 상상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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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비스트 "비스트 없는 인생, 상상도 못해"

입력
2016.07.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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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심재걸]

'고진감래'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 비스트의 현재를 대변하는 말이다.

정규 3집 앨범 '하이라이트'로 돌아오기 전 비스트에게는 한차례 큰 폭우가 쏟아졌다. 6년을 동고동락한 멤버 장현승이 팀을 떠났다. 1년간 이를 둘러싼 잡음도 만만치 않았다. 끝내 불가피 해진 5인 체제, 그리고 다시 일어서기까지. 이번 앨범은 그 어느 때보다 비스트 다섯 멤버들의 피와 땀이 서려있다.

이제 질척거리던 흙이 마르면서 단단하게 굳어질 일만 남았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성수동 사옥에서 만난 멤버들은 그간의 고충을 힘들어하면서도 비스트를 지키려는 의지가 강했다.

▲ 윤두준

-우여곡절이 많은 1년이었다. 장현승의 탈퇴한 과정을 멤버들의 시선으로 보자면.

동운="성향의 차이였다고 생각한다. 서정적인 음악을 추구할 때가 많았는데 현승은 개인 활동이나 트러블메이커 등을 통해 알 수 있듯 힘있는 음악을 선호했던 것 같다. 1년 간 멤버들, 회사와 고심 끝에 그런 결정 내리게 됐다. 6명의 비스트를 좋아해준 팬들에게 죄송하다. 다섯 명의 비스트도 열심히 하겠다. 현승이 어떤 활동을 할지 모르지만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아무래도 빈자리에 대한 부담감이 크겠다.

두준="큰 일을 겪고난 뒤 첫 앨범이라 신중했다. 한사람 빈자리가 워낙 커서 남은 5명이 100% 이상 끄집내려고 노력했다. 정말 최선을 다 했다."

-장현승이 퍼포먼스에 강했기 때문에 더 큰 공백이 느껴지겠다.

요섭="현승이 가진 에너지는 멤버들도 무대에서 느낄 정도 강렬했다. 많이 보완하려는 과정이고 가장 큰 숙제다."

▲ 이기광

▲ 손동운

-타이틀곡 '리본'의 가사가 장현승에 대한 얘기로도 해석된다.

준형="처음부터 어떤 내용으로 가야겠다는 맥락은 정하지 않았다. '리본'이라는 단어 하나만 정해놓고 오랜 시간 생각했다. 주변 상황이나 감정을 배제시키고 작업했다면 거짓말이다. 곡을 쓰면서 느꼈던 감정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나왔다. 나도 모르게 그런 감정이 들어갔을 것이다."

-생활적인 측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두준="크게 없다. 어색하긴 하다. 6~7년 여섯명이 함께 하다가 재정비된지 불과 몇개월이다. 그 일을 계기로 끈끈해졌다기 보단 스태프나 우리나 모두 노력하고 있다.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자, 비스트를 아껴주는 팬들을 위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다."

-아이돌에게 7년이 고비라는 말이 많다.

동운="포미닛도 안타깝게 해체됐다. 주위에서 그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 표준 계약서상 계약기간이 보통 7년이니 그 무렵 고민이 많아진다. 보통 10대에 데뷔해 20대 중후반 들어서서 자기 인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우리는 오래 가고 싶다. 많은 응원이 필요하다."

-다섯 멤버들 역시 그 기로에 놓인 시기다. 때마침 탈퇴한 멤버까지 있어 더 혼란스러웠을텐데 다섯 명은 왜 비스트를 선택했나.

기광="비스트가 있어준 덕분에 내가 있었다. 팀을 떠나려는 생각은 스스로 해본 적이 없다. 모두 똑같은 생각일 것이다."

요섭="비스트 없이 혼자 활동한다는 생각 자체가 겁 난다. 멤버들에게는 멤버 이상의 감정이 있다. 일적인 관계가 아니라 힘들 때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진짜 친구들이다. 솔로 활동을 해봐서 아는데 혼자서 이 연예계를 버틸 자신이 없다. 가족에게도 못한 얘기를 멤버들끼리 나눈다. 정신적 지주 같은 존재라서 비스트를 떠난다는 생각조차 힘들다."

▲ 양요섭

▲ 용준형

-소속사와 계약 만료 시점이 다가오는데 비스트의 또 다른 세포분열은 걱정 안 해도 되는건가.

요섭="비스트에 대한 걱정은 전혀 안 해도 좋다. 재계약은 사실 우리만의 생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서로 얘기를 많이 나눠봐야 되겠지만 회사와 아직 오간 얘기가 없다. 계약 문제는 그 이후에 결정을 해도 늦지 않을 것 같다. 사실 같은 회사 동료였던 포미닛의 해체 얘기에 팬들이 걱정을 많이 하는데 그 점에 대해선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이번 활동에 목표는.

준형="이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많은 분들의 걱정과 우려를 조금 해소시키고 '아직 비스트가 열심히 노래하는 구나' '들을만하구나'라는 평을 듣고 싶다. 관심을 갖고 있지만 팬까지는 아닌 분들께도 많이 회자되고 고루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제공

심재걸 기자 shim@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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