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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회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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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5회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

입력
2015.05.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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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본부에 여성 배치 비율 53%로 높여

▦인피닉

소프트웨어를 테스트하는 정보기술(IT) 업체인 인피닉의 여성 임직원 비율은 34.8%(23명 중 8명)로 IT 업계의 남성 위주 채용 경향과 상반돼 있다. 여성 근로자 비율(38.1%ㆍ동종업종 평균 29.4%)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팀장과 팀원 모두 여성으로 구성된 인사채용팀을 신설, 여성고용을 확대하고, 관리자 비율을 높인 덕이다. 특히 회사운영의 핵심인 경영본부에 여성 배치 비율(53.3%)을 높이면서 인피닉은 여성 친화적인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취업준비생이 꼽은 여성이 일하기 좋은 회사 100곳 안에 꼽히기도 했다.

우선 인사위원회에 참여하는 남성 위원이 60%를 넘지 못하도록 해 남녀 모두에게 공정한 인사제도 정착에 힘쓰고 있다. 때문에 최근 2년간 2명의 여성 근로자가 육아휴직 기간 중 승진했다. 인사ㆍ업무상 불이익에 대한 우려로 육아휴직 쓰기를 망설이는 다른 사업장과는 다른 모습이다.

노성운 대표
노성운 대표

이런 사내 분위기 때문에 여성 근로자의 출산ㆍ태아검진휴가 사용률은 100%에 달한다. 최근 2년간 임신한 근로자 절반이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5시에 퇴근하는 단축근무제 혜택을 받았다.

노성운 대표는 “임신근로자 단축근무제, 육아기 근로자 출근시간 연기제, 여성 우대 리더십 교육프로그램 실시 등 여성고용환경개선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직원 경력단절 막기 위해 다양한 제도 운영

▦엠엘씨월드카고㈜

1992년 설립된 엠엘씨월드카고㈜는 항공수출입ㆍ해상출입 운송서비스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으로, 출산ㆍ육아로 인한 여성 직원의 경력단절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여성 근로자의 모임인 ‘도란도란’이 대표적이다. 월 50만원을 이 모임의 운영비로 지원하는데, 이곳에서 나온 의견들이 여성친화적인 근무 환경을 만드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임신한 근로자의 출근시간을 기존보다 30분 늦추고 금요일에는 오전 근무만 하게 하는 방안, 여직원 전용 휴게실ㆍ수유실 설치 등이 모두 도란도란의 의견 제시를 통해 이뤄졌다.

채명기 대표
채명기 대표

채명기 대표는 “지난해부터 여성고용비율을 50%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고, 성과평가 역시 상향ㆍ하향ㆍ본인 평가제도를 도입해 여성이 불이익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엠엘씨월드카고㈜의 여성 근로자 비율은 50%(38명 중 19명)로, 동종업종 평균 13.8%보다 높다. 여성 관리자 비율(30%ㆍ전체 20명 중 6명) 역시 동종업종 평균(7.6%)을 웃돈다.

출산휴가ㆍ육아휴직으로 인한 여직원의 경력단절, 가계수입 감소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영유아를 키우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시행 중인 근로시간 단축제도 역시 중소기업에선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제도다. 이를 도입한 지난해에만 근로자 2명이 혜택을 받았다.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은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5시30분 퇴근하도록 하고 있다.

유연근무제 등 도입해 일·가정 양립 지원

▦SK루브리컨츠㈜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윤활유와 윤활기유 사업을 하는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시장에서 빠른 시간에 입지를 다진 업체다. 독자 개발한 ‘유베이스’를 앞세워 전세계 고급 윤활기유 시장점유율의 50%를 차지했는데, 그 배경에는 직원 친화적 제도가 있다.

SK루브리컨츠는 여성고용환경 개선을 위해 의견을 수렴하고, 유연근무제도 등 다양한 제도적 지원을 통해 여성근로자의 일ㆍ가정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임신기와 육아기 여직원에 대한 지원도 많다. SK루브리컨츠는 출산 전 휴직제도를 운영해 희망할 경우 1~3개월 휴직할 수 있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또 출산과 관련한 의료비 가운데 개인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MRI나 초음파 검사 등 비급여 항목에 대해서도 비용을 지원한다.

이기화 대표
이기화 대표

육아기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1일 4시간, 주 20시간 근무하는 시간 단축제도를 운영하고, 급여의 경우 통상임금과 정기상여금을 시간에 비례해 지급한다. 또 원하는 시간에 출퇴근하는 유연근무제도를 도입해 현재 본사 직원 32%가 이용하고 있다. 육아휴직 사용을 장려하여 만 8세 미만 자녀가 있는 여성 직원 10명 중 6명(59%)이 육아휴직을 이미 사용했고, 육아휴직과 별개로 만 9세 이하 자녀를 둔 직원에 대한 1년 휴직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여성 리더십 과정을 통한 여직원들의 능력 배양, 정기 승진 시 여성인력 우대 정책도 실시하고 있다. 작년 승진대상자 중 여성인력은 전원 승진했다.

육아에 관대 … 휴직 중에도 정기 승진 가능

▦롯데닷컴

롯데닷컴은 직원 657명 중 여성이 422명으로 64%를 차지, 동종업계 평균(52%)보다 높은 채용률을 자랑한다. 여성관리자도 19명(35%)으로 동종업계 평균(28%)보다 앞선다. 다수가 된 여성직원들이 출산과 육아에 따른 부담을 덜고 경력단절을 막도록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등 다양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일 가정 양립지원을 통해 잔업으로 가족과 보내는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정시 퇴근하고, 매월 셋째 주 수요일은 ‘홈 데이’로 평소보다 한 시간 일찍 퇴근한다. 일할 땐 일하고 쉴 땐 쉬도록 휴가사용도 권장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546명에게 1억4,000만원을 지급하는 등 휴가사용 장려금도 지원한다. 또 캠페인 형태로 휴가 기부제를 운영, 휴가가 필요한 다른 직원에게 본인 휴가를 기부할 수 있도록 했다.

김형준 대표이사
김형준 대표이사

임산부를 배려하는 회사 분위기는 활발한 육아휴직 사용으로 이어지고 있다. 출산 전후 휴가 신청 때 육아 휴직계를 동시에 접수할 수 있도록 해 눈치보지 않고 휴직을 하도록 배려했다. 육아휴직자가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평균 고과등급으로 보장하고, 육아휴직 중에도 정기 승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육아에 관대한 분위기로 지난해 남성직원 2명도 육아휴직을 신청해 사용 중이다. 임산부들에게는 1일 2시간 단축근무 신청을 받고 있는데, 지금까지 3명이 이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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