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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ㆍ안철수, TV토론 후 격차 더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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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ㆍ안철수, TV토론 후 격차 더 벌어졌다

입력
2017.04.1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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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토론 이후 안철수 상승세 꺾여

문재인, 40% 넘어 10%P 이상 우세

안철수, 보좌진 사적 이용 등 발목

남은 5회 토론서 표심 갈릴 듯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문재인(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16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안산 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세월호 3주기 추모식에서 악수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13일 대선주자 첫 TV토론회 이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내 경선과 함께 매섭게 몰아치던 안 후보의 상승세가 TV토론을 기점으로 한풀 꺾이면서 공식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대선판이 또 한번 출렁이는 모습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14, 15일 전국 유권자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문 후보는 46.9%로 안 후보(34.4%)를 12.5%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7,8일 같은 조사에서는 문 후보(41.8%)와 안 후보(37.9%)의 격차가 3.9%포인트 차이였다. 같은 기간 조선일보와 칸타퍼블릭이 유권자 1,05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문 후보(36.3%)와 안 후보(31.0%)의 격차(5.3%포인트)는 다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7,8일 같은 조사에서는 안 후보(37.5%)가 문 후보(35.7%)를 1.8%포인트 차로 제쳤다.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15, 16일 유권자 2,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만 문 후보(38.5%)와 안 후보(37.3%)가 여전히 접전이었다.

두 후보의 격차가 벌어진 데는 첫 TV토론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리얼미터와 MBNㆍ매일경제가 14일 전국 유권자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TV토론을 잘 한 후보로 문 후보(33.7%)가 1위로 꼽혔고, 이어 안 후보(21.7%)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12.2%),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11.8%),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9.6%) 순이었다. 김동영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실장은 16일 “이번 조사가 TV토론 직후에 실시된 만큼 아무래도 TV토론에서 보여준 후보들의 이미지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대선의 주요 변수가 대부분 걷힌 상황에서 남은 5번의 TV토론회가 마지막 표심 향배를 가를 결정적 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경천동지할 네거티브 이슈가 튀어 나오지 않는 이상 TV토론에 대한 유권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후보들의 대응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 하락에는 유치원 공약 발언과 부인인 김미경 교수의 의원실 보좌진 사적 이용 논란도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특히 유치원 논란은 ‘워킹맘’ 등 여성들의 지지를 약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의 경우, 여성 지지율에서 문 후보(49.0%)와 안 후보(30.6%)는 20%포인트 가깝게 벌어져, 지난주 격차(6.5%포인트)보다 3배 정도 커졌다. 안 후보의 상승세를 견인하던 50대 지지율도 지난주 18.5%포인트 차에서 오차범위 내인 5.8%포인트로 좁혀졌다. 김 실장은 “안 후보가 지지율 조정기간에 들어간 흐름”이라며 “안 후보가 검증 악재를 어떻게 돌파하고, 남은 TV토론에서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느냐 여부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환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상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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