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서 열대 희귀 감염병 의심 환자 발생

정밀조사 결과 ‘음성’ 판정 당국 “해외체류 시 주의를”

게티이미지뱅크

강원 춘천지역에서 열대 감염병인 ‘치쿤구니야열’ 의심 증세를 보인 환자가 나와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였다.

15일 강원도와 춘천시에 따르면 이달 초 말레이시아로 2박3일간 여행을 다녀온 30대 여성이 치쿤구니야열 의심 환자로 신고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 질병은 법정 4군 감염병으로 치쿤구니야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열병이다. 열대지역에서 흰줄숲모기 등을 통해 감염, 발열과 관절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국내 발생 환자 발생은 드문 데다 특별한 격리가 필요 없고 사망률도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외국 열대지역에서 감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여름 휴가철을 맞아 외국여행을 할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치쿤구니야열 국내 발생 사례는 대부분 국외에서 유입된 것”이라며 “해외 여행 시에 열대 감염병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