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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0년 대대적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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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창립 60년 대대적 행사

입력
2018.05.13 16:14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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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논쟁 등 명암 속 초고속 성장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18일 교회 60주년을 맞아 소외된 이들을 보살피는 데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18일 교회 60주년을 맞아 소외된 이들을 보살피는 데 더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18일 창립 60주년을 맞는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대대적 창립기념 행사에 나선다.

13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16,17,18일을 각각 ‘비전선포의 날’ ‘화합의 날’ ‘성령충만의 날’로 지정, 대대적 축하행사를 연다. 16일 오전 10시 대성전에서 열리는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담임목사의 ‘축복의 말씀’ ‘비전 메시지’를 시작으로, 17일에는 미국, 호주 등 세계 각지의 목사들과 함께 국제컨퍼러스를 연다. 60주년이 되는 18일 오전 10시에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한반도 평화와 희망 나눔을 위한 기도대성회’를 연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초고속으로 성장한 한국 대형 교회의 명암을 다 보여주는 대표적 교회로 꼽힌다. 1958년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5명이 모여 시작한 뒤 1973년 허허벌판이던 여의도로 자리를 옮기면서 가파르게 성장했다. 60년이 지난 지금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제자교회 20개의 교인 34만명을 포함, 모두 88만 교인을 보유한 단일 교회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교회가 됐다. 올해 예산이 1,100억원 대에 이르고 해외 선교를 위해 62개국에 697명의 선교사는 보냈고 1,246개의 교회를 세웠다. 식민, 분단, 전쟁, 독재 등 고난의 20세기에 갈 곳 없는 사람들이 기댈 수 있는 안식처 역할을 해낸 부분이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60주년 기념 엠블럼
여의도순복음교회 60주년 기념 엠블럼

이런 눈부신 성장의 이면에는 그늘도 있다. 1980년대 터져 나온 이단 시비가 그 중 하나다. 여의도순복음 교회가 ‘성령’을 지나치게 내세우고 ‘방언(方言)’이나 믿음으로 병을 낫게 한다는 ‘신유(神癒)’ 등을 강조하는 점이 문제가 됐다. 10여년간 논쟁 끝에 이단이 아닌 정통 교단으로 인정받지만, 여의도순복음 교회가 한국 교계에서 하나의 성공모델이 되면서 우리 교계에 지나치게 기복신앙적인 요소가 많아졌다는 비판도 받는다. 급속하게 성장하면서 부실했던 돈 관리도 도마에 올랐다. 조용기 원로목사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배임 혐의 등으로 유죄 확정 판결을 받기도 했다.

이영훈 목사는 “소외된 이들을 섬기고 돌보는 것이 성경 속 초대 교회의 모습"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취약 계층 청년들에게 직업 교육을 지원하는 청년장학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에 350억원을 쓸 예정이다. 남북화해가 지속되면 평양 심장병원 건립사업도 재개해 북한 선교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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