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PD도 함께… 파행적 인사 계속 39개 단체 "공영성 실종" 공대위 출범
‘PD 수첩’에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조작 사건을 파헤치고 영화 ‘제보자’의 실제 모델이 됐던 한학수 PD와 ‘불만제로’의 ‘잇몸약의 배신’ 편으로 한국PD연합회 작품상을 수상한 이우환 PD가 19일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 광장에 개장하는 스케이트장 운영 업무를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MBC는 교양제작국을 해체하고 한 PD를 비제작부서인 신사옥개발센터로 발령냈으며 이 PD는 교육발령을 냈다가 다시 신사옥개발센터로 발령을 냈는데 결국 스케이트장 관리가 두 사람의 업무가 됐다.
MBC의 한 관계자는 9일 “신사옥개발센터 직원 대부분이 개장을 앞둔 스케이트장 사업과 관련한 업무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케이트장 사업은 신사옥개발센터장이 아이디어를 내 추진하는 만큼 전 부서원이 총력을 다해 매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두 PD가 ‘저성과자’로 분류돼 제작 업무에서 배제되는 등 MBC가 인사 파행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언론ㆍ문화예술ㆍ시민사회ㆍ학계 등 39개 단체는 이날 MBC가 공영성과 공정성, 신뢰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MBC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MBC 공대위는 “MBC에서 언론의 자유는 말살됐고 방송의 공정성은 실종됐다”며 “정권의 낙하산 인사에 저항한 기자와 PD들은 징계를 받고 비제작부서로 쫓겨났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향후 1인 시위, ‘MBC를 국민의 품으로’ 대토론회, MBC 보도 모니터링 등을 할 예정이다.
MBC는 이날 공대위의 출범과 관련해 “공대위가 MBC를 국민의 품이 아닌 정파의 품으로 끌고 가려 한다”고 비판했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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