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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 뱃길, 세월호 참사 4년 만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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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제주 뱃길, 세월호 참사 4년 만에 열린다

입력
2018.04.02 04:4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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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청, 여객운송 사업자 공모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운항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화물선 KS헤르메스호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화물선 KS헤르메스호가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화물을 싣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제공

여객을 태우고 인천과 제주를 오가는 선박 운항이 이르면 내년 재개될 전망이다. 4년 전 세월호 참사 이후 끊겼던 인천~제주 뱃길은 현재 화물선 1척만이 오가고 있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인천~제주 항로(거리 약 424㎞) 정기여객운송 사업자를 선정하기 위한 공모에 조만간 나설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해수청 관계자는 “부산 한 업체가 최근 인천~제주 항로에 카페리를 투입하겠다는 사업 제안서를 제출해 검토를 거쳐 공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해운법은 해상여객운송사업자를 선정할 때 공모 절차를 밟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6년에도 1개 업체가 인천~제주 항로에 여객선을 띄우겠다는 제안서를 냈으나 기준에 미달해 선정되지 못했다.

해수청은 이르면 이번 주중 사업자 선정 공고를 내고 20일간의 공모기간을 거쳐 이달 중 사업자를 뽑을 계획이다. 선정된 사업자는 면허를 발급 받은 뒤 운항에 나설 수 있는데, 현재 관심을 보이는 업체 대부분이 배를 건조해 투입할 예정이라 일러야 내년 하반기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만톤짜리 카페리의 경우 건조에 약 1년 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안서를 낸 업체는 부산에서 화물 운송에 주력하는 A사로, 인천~제주 항로에 승객 630명을 태우고 차량 200대, 화물 4,000톤을 실을 수 있는 2만1,000톤급 카페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제주 항로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업체들도 세월호(6,825톤)보다 2, 3배 큰 새 배나 중고 선박을 투입하는 것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제주 뱃길은 세월호 참사 직후 끊겼다가 2014년 9월 제양항공해운이 5,900톤짜리 화물선 KS헤르메스호를 주 3차례 운항하면서 다시 이어졌다. 그러나 여객을 태우는 청해진해운의 세월호와 오하마나호 이후에는 없었다.

해수청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세월호가 담당했던) 여객과 화물 대부분이 남해안 쪽으로 분산된 상태”라며 “여객과 화물이 원활하게 오갈 수 있도록 사업수행능력과 사업계획 등을 꼼꼼히 검토해 사업자를 선정하겠다”고 말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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