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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청 이전 내년 7월로 연기

입력
2014.06.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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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새출발위 결정 "기반시설·정주여건 미흡"

각종 기반시설 조성 2016년 상반기에나 완료

경북도청 이전시기가 내년 7월로 확정됐다. 경북도 새출발위원회는 2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청이전 시기를 당초 올 연말에서 내년 7월로 연기키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도청이전 시기 결정을 위해 최근 안동의 도청 신청사 신축 및 기반조성 현장을 방문, 추진상황을 확인한 후 이같이 결정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도청 신청사 진입도로 개설사업의 경우 안동방면 공정률은 50%, 예천방면 5%로 각각 내년 4월과 2016년 6월에야 완공가능하다. 이에 따라 올 연말 도청이 이전할 경우 진입에 큰 불편이 예상되고 있다. 또 이전 1단계 지역 안에 들어설 학교 6곳 중 유치원과 초ㆍ중학교 각 1곳은 내년 9월에 문을 열고, 고교 1곳은 2016년 3월에 개교할 예정이어서 연말 이전할 경우 자녀를 학교에 보내기 힘든 상황이다.

또 거주시설을 보면 공무원 임대아파트 644세대는 내년 12월에야 준공하고, 민간분양 아파트 1,287세대도 내년 11월에서 2016년 3월에야 준공할 예정이어서 정주여건도 미비된 상태다.

기반시설 중 가장 중요한 하수처리시설의 경우 현재 공정률이 47%로, 6개월의 시운전을 거쳐 내년 6월에야 준공 가능하다. 하수처리시설이 준공되지 않으면 건물사용 허가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내년 6월까지는 물리적으로 이전이 불가능하다.

위원회는 올 10월 말에 경북도청과 의회 청사가 준공되는 점을 고려, 투 트랙 방식의 이전방식을 제안했다. 우선 올 11월 도청이전추진본부 등 청사관리 운영 부서 50여 명이 우선 이전, 신청사 시운전과 상ㆍ하수도, 진입도로 등 기반시설과 학교, 주택, 병ㆍ의원, 상가 등 정주여건을 조성한다. 나머지 부서는 내년 7월부터 이전을 시작, 3개월 안에 이전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위원회는 또 북부권 발전과 도청 신도시의 자족기능 강화를 위한 3대 선도사업을 제안했다. 위도 36도 경제권의 대동맥이 될 ▦동서5축(울진∼도청신도시∼세종∼보령) 고속도로와 수도권과 바로 연결되는 중부내륙 KTX의 조속한 착공을 건의했다. 또 북부권 산업발전과 인구증가의 모티브가 될 ▦북부권 미래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함께 신공항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천공항 재개항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강원, 충청권과 ‘광역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경북을 수도권과 남부권에 맞서는 ‘대한민국 황금허리 경제권’의 중심권으로 만들 것을 김관용 지사에게 건의했다.

하춘수 새출발위원회 위원장은 “무리해서 이전을 강행할 경우 도민에 대한 행정서비스의 품격이 낮아지고, 장기간 장거리를 출퇴근해야 하는 도청 직원들이 안전사고와 경제적 부담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이전시기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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