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가슴ㆍ복부ㆍ허리 갑작스런 통증, 대동맥류 파열 의심
알림

가슴ㆍ복부ㆍ허리 갑작스런 통증, 대동맥류 파열 의심

입력
2018.02.19 20:00
26면
0 0

심장에서 품어져 나온 혈액은 큰 혈관인 대동맥을 통해 가슴을 지나 복부로 내려온다. 이 대동맥을 흉ㆍ복부 대동맥이라고 한다. 이 대동맥이 넓어진 상태를 대동맥류(大動脈瘤)라고 한다. 갑자기 터지면 목숨이 위태로울 수 있다.

Q. 대동맥박리란.

“대동맥은 내막, 중막, 외막으로 구성돼 있다. 내막이 갑자기 파열되면 혈액이 대동맥 벽 속으로 흘러 들어가 붙어 있던 중막과 떨어지는 현상을 ‘대동맥 박리(剝離)’라고 한다. 급성 대동맥 박리는 초응급질환으로 상행 대동맥 박리는 사망률이 1시간마다 1%씩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응급수술을 제 때 하지 않으면 2일 이내 50%가 사망하고, 1개월 생존율은 10% 미만이다.”

Q. 증상과 치료법은.

“아주 심한 가슴 통증이 대부분 나타난다. 흉통이 점점 심해지는 허혈성 심장질환과 달리 갑자기 심하게 아프면서 통증이 줄어들지 않고 계속된다. 뇌로 가는 혈관이 박리되면 편측 마비나 뇌졸중이 생길 수 있다. 대동맥 박리가 상행 대동맥이나 대동맥궁을 침범하면 응급수술이 원칙이다. 하행 대동맥만 침범했다면 사타구니 부위 동맥을 통해 스텐트-그라프트를 이식하는 ‘하이브리드 시술’을 시행한다.”

Q. 대동맥류란.

“심장에서 시작하는 대동맥이 흉부나 복부에서 풍선처럼 넓어진 상태(정상 지름의 1.5배 이상)를 말한다. 복부 대동맥류가 75% 정도, 흉부 대동맥류가 25% 정도다. 발생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고혈압, 흡연, 고지혈증, 폐기종, 동맥벽 염증, 60세 이상 남성, 유전 등을 위험 요인으로 꼽는다.”

Q. 대동맥류 증상과 치료는.

“복부 대동맥류은 대부분 증상이 없다. 정기 검진이나 다른 질환을 진찰하다 우연히 발견된다. 일부에서 호흡곤란, 성대마비, 심장박동이 뛰는 것 같은 느낌을 들고, 불안감, 메스꺼움과 구토가 생긴다. 갑자기 복부나 허리 부위가 심하게 아프면 대동맥류가 파열 직전일 수 있다. 대동맥이 파열되면 허약감, 어지러움, 통증이 생기다가 의식을 잃는다. 즉시 처치하지 않으면 큰 일을 치를 수 있다. 동맥류 지름이 5.5㎝가 넘고 빠르게 커진다면 동맥류 부위를 잘라낸 뒤 인공 혈관으로 바꾸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동맥류의 혈관 내벽에 스텐트를 이식하는 방법도 있다. 스텐트로만 피가 흐르면서 동맥류가 파열될 위험이 줄어든다.”

<도움말= 송석원(심장혈관외과)ㆍ이광훈(영상의학과) 강남세브란스병원 교수>

송석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
송석원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
이광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이광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이광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이광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상의학과 교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