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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나비의 날갯짓 진안 마이산

입력
2016.05.17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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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진안군 마이산 바로 아래에 있는 저수지에 가면 이른 새벽 맑은 수면 위에서 날고 있는 한 마리의 나비를 볼 수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전북 진안군 마이산 바로 아래에 있는 저수지에 가면 이른 새벽 맑은 수면 위에서 날고 있는 한 마리의 나비를 볼 수 있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전북 진안에는 말의 귀를 닮았다는 마이산(馬耳山)이 있다. 금강산처럼 계절마다 봉우리의 형상이 달리 보여 4가지 색깔의 이름을 갖고 있다. 봄에는 바다 위 안개 속에 떠있는 돛단배 같아 ‘돛대봉’, 여름에는 울창한 나무숲을 뚫고 나온 용의 뿔처럼 보여 ‘용각봉’, 가을이면 단풍 든 모습이 말의 귀 같다 해서 ‘마이봉’, 겨울에는 눈이 쌓이지 않아 붓끝처럼 보인다 하여 ‘문필봉’으로 부른다.

이런 희귀한 풍경은 외국에도 잘 알려져 세계적인 여행안내서인 ‘미슐랭 가이드’는 최고 평점인 별 3개를 줄 정도다. 마이산을 한눈에 보려면 건너편에 있는 부귀산전망대로 가자. 전망대를 꾸며놓아 관광객들이 크게 힘들이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마이산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부지런하다면 이른 새벽 산 바로 아래에 있는 저수지로 가보는 것도 좋다. 맑은 수면 위에 거꾸로 비친 마이산의 모습이 데칼코마니처럼 펼쳐져 흡사 한 마리의 나비처럼 보인다.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기이함과 독특함. 그 대체 불가능한 매력이 마이산의 마력이다.

멀티디미어부 차장kingwang@hankookilbo.com/

안개가 많은 요즘 전북 진안군 마이산 인근에 있는 부귀산 정상에 오르면 봄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다 위 안개 속에 떠있는 돛단배 같아 ‘돛대봉’이라 불리는 마이산의 봄철 풍경이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안개가 많은 요즘 전북 진안군 마이산 인근에 있는 부귀산 정상에 오르면 봄에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바다 위 안개 속에 떠있는 돛단배 같아 ‘돛대봉’이라 불리는 마이산의 봄철 풍경이다. 왕태석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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