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로드킬 사고가 5만건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2~2016년 도로에서 발생한 로드킬 사고가 5만7,870건(고속국도 1만1,379건ㆍ일반국도 4만6,491건)으로 나타났다. 생태통로 조성 등 로드킬을 줄이려는 정부의 노력에도 고속국도 로드킬 사고는 매년 2,200건 남짓으로 변화가 없었다. 일반국도에서는 2012년 4,931건에서 지난해 1만2,867건으로 오히려 로드킬이 급증했다.
도로 별로 보면 로드킬이 가장 빈번한 곳은 고속국도의 경우 중앙선, 중부선, 당진대전선 순이었다. 일반국도에서는 38호선에서 로드킬이 제일 많이 일어났고, 36호선, 17호선, 5호선이 뒤를 이었다. 월별 사고현황을 보면 5월(1만1,382건ㆍ5년 누계)과 6월(8,733건)의 사고건수가 도드라졌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5∼28일 야간시간 운전자를 대상으로 휴게소에서 ‘야생동물사고 유형별 대응요령’을 배포하는 등 안전운전 캠페인을 실시할 계획이다. 6월 말까지 “야생동물사고 잦은 곳, 안전운전하세요”와 같은 로드킬 주의 문구도 도로 전광판에 표시하기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운행 시 도로 위에 있는 동물을 발견했다면 핸들을 급히 조작하거나 상향등을 켜서는 안 된다”며 “상향등을 사용하면 동물이 차량으로 돌진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경적을 울리며 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운행 중 동물과 충돌했다면 비상등을 켜고 우측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로 전화해야 한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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