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볼라 출혈열 환자가 발생한 나이지리아 라고스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내렸다.
보건복지부, 외교부, 법무부, 질병관리본부 등 10개 부처는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위원회가 에볼라 발병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언한 데 따른 후속조치를 이같이 결정했다. 특별여행주의보는 긴급한 일이 아니면 해당 지역에서 벗어나도록 하고,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은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것을 권고하는 것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나이지리아에서는 지금까지 7명의 에볼라 환자가 발생해 최대도시 라고스에서 2명이 사망했다. 이미 특별여행경보가 내려진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에 대해서는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지 않고, 현재 경보를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기니,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나이지리아산 과일박쥐와 호저 등 에볼라 발생국의 야생동물 수입을 6일 선적한 동물부터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감염내과 전문의와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을 외교부 신속대응팀과 함께 다음주 중 나이지리아로 파견해 현지 현황을 파악하도록 했다. 또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4개국에서 직접 입국하거나 경유한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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