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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새 무함마드 만평에 이슬람권 일제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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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를리 새 무함마드 만평에 이슬람권 일제 반발

입력
2015.0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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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內 무슬림들은 반응 자제

지난주 총격 테러를 당했던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13일 발간된 최신호 표지에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실었다. 만평에서 무함마드는 '나는 샤를리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있으며 그 위에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글이 함께 적혀 있다.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의 표지 모습. 美 CBS 웹사이트 캡처
지난주 총격 테러를 당했던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13일 발간된 최신호 표지에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하는 만평을 실었다. 만평에서 무함마드는 '나는 샤를리다'라는 슬로건을 들고 있으며 그 위에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글이 함께 적혀 있다.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의 표지 모습. 美 CBS 웹사이트 캡처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의 무함마드 만평에 이슬람권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섰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집트 최고종교기관 알아즈하르는 13일 성명을 통해 “새 만평이 사람들의 평화로운 공존에 이바지하지 못하고 증오를 일으키며 무슬림의 유럽 및 서구 사회로의 융합을 방해한다”고 비난했다. 이집트 이슬람기구 다르 알이프타도 성명에서 “15억 무슬림의 감정에 반하는 정당하지 못한 도발”이라며 “프랑스와 서구 사회에 새로운 증오의 물결을 일으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란의 인터넷 매체 타브나크도 샤를리 에브도가 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고 반발했다. 테러ㆍ극단주의 감시단체인 ‘시테’(SITE)는 이슬람 무장조직 웹사이트에 즉각 비난과 샤를리 에브도에 대한 추가 테러 위협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프랑스 내 무슬림들은 반응 자제를 당부하는 등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파리 이슬람 사원 성직자 함마드 함마미는 “불에 기름을 붓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14일 발행ㆍ배포된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에는 표지의 무함마드 만평 이외에도 테러범을 조롱하는 다른 만평도 실렸다. 성전(지하드)으로 죽은 무슬림은 천국에서 처녀 70명을 상으로 받는다는 무장대원들의 믿음을 겨냥해 천국에 도착한 테러범들이 “70명의 처녀는 어디 있습니까”라고 묻자 “샤를리 팀(희생자들)과 있다, 바보야”라는 답이 돌아오는 내용이다. 사설은 정교분리와 종교풍자의 권리를 옹호한 뒤 프란치스코 교황에 대한 비평으로 마무리했다.

르몽드, 리베라시옹 등 프랑스 주요 일간지는 일제히 새 만평을 소개했지만 다른 해외 언론의 반응은 엇갈렸다. 아랍권 대표 방송인 알아라비야와 알자지라는 만평을 게재하지 않았다. 2006년 무함마드 풍자 만평으로 논란을 일으킨 덴마크 언론 율란츠-포스텐도 이 만평을 싣지 않았다. BBC, 더타임스, 가디언, 인디펜던트 등 영국 언론과 CBS,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은 만평을 소개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 AP통신, CNN, 텔레그래프 등은 지면이나 홈페이지에 이 만평을 싣지 않았다.

신지후기자 ho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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