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치타가 케이블 채널 엠넷의 여성 래퍼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의 마지막 경연에서 우승했다. ‘언프리티 랩스타’는 6곡이 담기는 랩 컴필레이션 앨범 제작을 놓고 9인의 여성 래퍼가 경쟁한 프로그램. 최종회인 26일 방송에선 가수 MC몽이 프로듀서로 나선 마지막 트랙을 차지하기 위한 최종 대결이 펼쳐졌다.
래퍼 육지담은 가수 백예린과, 키썸은 가수 인순이와 함께 공연했고, 최종 경연에선 치타, 제시, 육지담이 앨범의 마지막 곡 ‘아무도 모르게’를 가수 에일리와 함께하며 랩 배틀을 벌였다. 치타가 셋 중 가장 많은 득표를 해 이 곡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 치타는 “의미 있는 곡을 선보인 세미파이널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2등을 한 제시는 “10년간 활동하며 이렇게 빛난 건 처음”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언프리티 랩스타’에는 제시, 치타, 지민, 타이미, 릴샴, 키썸, 육지담, 졸리브이, 제이스 9인의 여성 래퍼가 출연했으며 방송 도중 릴샴, 타이미, 제이시가 탈락했다. 경연 과정에서 1번 트랙 ‘밤샜지’는 육지담, 2번 트랙 ‘시작이 좋아 2015’는 지민, 3번 트랙 ‘My Type’은 제시와 치타, 4번 트랙 T4SA’는 지민, 5번 ‘슈퍼스타’는 키썸이 차지했다. 남성 래퍼들에게 가려져 있던 여성 래퍼들을 발굴한 프로그램이라는 호평과 실력보다 여성 래퍼들 사이의 신경전에만 치중한 프로그램이라는 악평이 방송 내내 엇갈렸다.
‘언프리티 랩스타’의 인기는 방송 후에 여실히 드러났다. 방송 직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치타와 에일리의 ‘아무도 모르게’는 27일 오후 3시 현재 멜론, 지니, 엠넷닷컴, 지니, 올레뮤직 등 주요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민과 아이언의 ‘Puss’, 치타의 ‘Coma 07’’도 상위권에 다시 진입했다. 4월 25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열리는 ‘언프리티 랩스타 콘서트’는 티켓 예매를 시작한 지 1분 만에 1차 판매분 3,000석이 매진됐다.
제작진은 시즌2도 만들 예정이다. 한동철 엠넷 국장은 “‘언프리티 랩스타’의 반응이 좋아 ‘쇼미더머니 시즌4’를 마친 뒤 시즌 2를 내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경석기자 kave@hk.co.kr
● 치타와 에일리의 ‘아무도 모르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